제주 읍.면.동장 주민추천제 첫 시행...2곳서 공모
'제주시 이도2동장, 서귀포시 대정읍장' 주민추천 진행
내부 공모 후 주민추천위 투표통해 각 1명 추천
제주에서 읍.면.동장을 지역 주민들의 추천으로 임명하는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주목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민선7기 행정혁신 과제로 선정돼 도입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시범 시행키로 하고, 첫 주민추천 절차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읍.면.동장 추천제는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고 일부 읍.면.동장의 잦은 교체로 행정의 연속성.책임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풀뿌리 주민자치를 신장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정 내부에서 공모를 통해 읍.면.동장 후보자를 접수받으면, 시민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면접 및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발해 추천하면 인사권자인 시장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번 첫 시범시행 대상은 제주시에서 '이도2동장', 서귀포시에서 '대정읍장'이다.
제주시의 경우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제주도청 및 제주시 소속 5급(사무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도2동장 희망자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어 12월 중 주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접수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 및 투표를 진행해 최고득표자 1명을 추천토록 할 예정이다. 투표에 앞서 동장 후보자로 나선 공직자들로부터 마을운영 계획을 듣고 질의.토론을 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추천된 대상자는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정식 임명된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이도2동 주민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시민 100명 내외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추천위 시민은 공고일 기준으로 이도2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만 19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연령대 등을 고려하고, 공개추첨을 통해 구성할 방침이다.
서귀포시의 경우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정읍자 희망자에 대한 공모 신청을 받은 후, 내달 10일까지 사전 적격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신청대상은 제주도청 및 서귀포시에 근무하는 5급 직원이어야 한다. 응모할 때는 신청서와 대정읍 운영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응시자가 1명만 있을 경우 추가 연장 공고를 하기로 했는데, 추가공모에도 1명만 응모할 경우 주민추천제는 진행되지 않는다.
공모 후보자가 결정되면 주민추천위원회 추천절차가 진행된다.
주민추천위원회 전형은 내년 정기인사 14일 이전에 실시되고, 대정읍 운영계획서 발표와 심층 면접을 통해 직무수행능력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추천위원회는 지역대표인 5명의 당연직을 포함, 각 연령대별 지역주민 75명을 선발해 80명으로 구성한다. 지역주민 위원은 대정읍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주민이어야 하고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가 추천되면 서귀포시장이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 임명하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대정읍장에게는 함께 일할 직원으로 6급 1명, 7급 1명을 선택할 수 있는 추천권이 부여되고, 업무추진비가 추가로 배정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읍면동장 주민추천제 시행으로 실질적인 풀뿌리 주민자치 실현과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고 역량이 우수한 읍면동장 임명으로 주민 최일선 읍면동 행정의 역동성 강화와 시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