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탐라영재관 19년간 방치해 여인숙 수준 시설 전락"

김황국 의원 "현 건물 매각하고, 신축 검토해야"

2019-11-25     홍창빈 기자
김황국

제주특별자치도가 서울 소재 대학에서 공부하는 제주출신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탐라영재관 시설이 지난 19년간 사실상 방치하면서, 여인숙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은 25일 진행된 제주도 기획조정실 등에 대한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현 건물을 매각하고 새로운 탐라영재관 건물을 지을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먼저 탐라영재관 1기 출신 공직자인 양순철 인재정책팀장을 불러 "최근 탐라영재관을 다녀왔는데, 보기 어떠했느냐"고 물었다.

양 팀장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고, 김 의원은 "답변 못하는게 현실"이라며 "지난 2001년 제주의 인재 키운다는 취지로 190억 투자해서 당시에는 전국 최고 수준이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느낀 점을 최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당시 방문했었다"면서 "얼마 전에 영재관 출신자들과 도지사 간담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노후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지사도 같은 생각"이라며 시설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새로 지을 것인가"라고 묻는 김 의원의 질문에 김 실장은 "추후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현재 탐라영재관은 여인숙 수준"이라며 대대적인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 (영재관이 소재한)가양역 바로 옆 10층 규모 당시 190억이라고 하면 지금 얼마 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영재관 건물 매각하면 어느정도 새로 지을 수 있을 것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초기에는 획기적(시설)이었지만, 지금은 오피스텔 개념으로 면학분위기가 될 수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부지를 확보하고 건축계획을 해서 완공시점에 매각한다면 비용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짓는)건물 안에는 오로지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외부시설을 들이지 말자"면서 "지역 인재 육성은 (서울 학사가)그게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 (타지방)모 학사는 고시생들도 수용하고 있다"며 11대 의회 임기인 3년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