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제주도 대중교통 정책 '뒤죽박죽'...제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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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제주도 대중교통 정책 '뒤죽박죽'...제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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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식 정류장', '수소버스' 관련 대중교통 정책에 날선 비판
국내 첫 도입 '섬식정류장'에..."오히려 보행공간 줄어들어"
"예정에 없던 수소버스 11대 구입, 활용 못해 방치...혈세 낭비"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양문형 버스 운영을 위한 '섬식 정류장'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수소 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곶자왈사람들 및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녹색당, 제주평화인권센터, 정의당 및 진보당 제주도당,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 연맹 등 19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4일 제주도 대중교통 정책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들 단체는 "생색내기용 차 없는 거리가 아닌 진심을 담은 대중교통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대중교통의 현재적 상황을 '구호뿐인 편리함'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교통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은 제주도다"라고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우선 섬식 정류장 관련해,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 등 화려하게 돌아온 서광로 간선버스급행버스체계(S-BRT) 1단계 사업이 의견수렴 단계에서부터 부침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1단계 사업은 기존에 인도를 크게 축소하고 가로수를 대거 잘라내는 것을 개선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인도 침범이 발생하고 일부 가로수가 옮겨져야 하는 문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중교통 활성화로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인 만큼 자가용 운전자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보행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BRT사업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필요 이상으로 큰 섬식 정류장으로 인해 보행공간이 침범당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수소버스와 관련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당초 전기버스로 구입할 예정이던 11대의 공영버스가 갑자기 수소버스로 변경되어 구입되었지만, 정작 수소버스가 투입될 노선이던 300번과 301번 노선은 버스감차와 노선개편 과정에서 공영노선에서 민간업체의 노선으로 변경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가뜩이나 수소충전 시설 문제 등으로 이미 구입한 9대 중에 2대가 서있는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새로이 11대를 구입하고 방치하듯 세워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 제주도는 이 수소버스를 투입할 노선을 급하게 만들었는데 수소충전소가 있는 함덕에서 제주대학교병원까지 노선을 신설한다고 한다"며 "정작 필요한 노선에는 버스를 감차하고 노선을 축소하더니 수소버스가 놀게 되자 수소버스를 운행하기 위해 노선을 신설하는 말도 안되는 버스 행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작 버스부족에 시달리는 타 읍면은 투입할 버스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간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수소버스 구입에 들어간 예산만 60억원이라는 점인데, 전기버스로 구입했을 때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예산 지출이 발생했는데 이러한 예산 증액과 정책 변경에 제대로 된 평가나 심의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특별하게 변경할 만한 어떤 사유도 없고, 심지어 수소버스가 기존 버스에 비해 길어 공영버스가 투입되는 읍면의 좁은 도로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공영버스를 수소버스로 구입한 것"이라며 "이는 결국 도지사가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수소 관련 정책들을 밀어붙이려는 이유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이 도지사의 입맛대로 뒤죽박죽 엉망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전체적인 상황을 보자면 제주도가 과연 대중교통을 제대로 갖춰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이동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면서 "제주도정은 헛구호가 아닌 제대로 된 대중교통 혁신대책을 내놓아라"고 촉구했다.

또 "준공영제 폐지하고 완전공영제 도입하라"면서 "아울러 수소트램, 수소버스가 아니라 현존하는 버스체계가 도민의 발이 되어 어디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신속성 개선을 위한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고급화사업’의 일환으로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오는 20일부터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함이다. 설치 장소는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 200m 지점의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이다.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3.5m×11m 규격의 밀폐형 2개소와 상부에 4m×50m의 개방형 1개소로 구성되며 내부에는 냉방기, 공기 청정기, 온열의자, 버스정보안내기, 도정홍보 모니터, 폐쇄회로(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오는 11월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동광로부터 노형로까지 총 171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하고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개통 전까지는 양문형 저상버스의 좌측 승강구를 폐쇄한 채 운행하고, 개통 이후 사용할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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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 2024-10-14 15:15:29 | 27.***.***.173
지금 도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 것도 안 되는 도정입니다. 주요 공약 실천도 안되고, 경제도 안되고, 문화도 안되고, 관광도 안되고, 교통도 안되고. 제대로 되는 게 없습니다. 사람을 잘 써야 하는데 정책역량은 없고 표 만드는 사람과 혈연, 학연,지연과 국민의힘, 전직 지사 사람들만 도청과 산하기관 여기저기에 득실대고 있지 않나요? 그러니까 잘 될 리가 없죠. 다만, 드론쑈, 차없는 거리 등등 사람모이는 행사에 관심을 갖고 잘 추진합니다. 협약식도 상당히 많은데.. 어떻게 이에 따른 성과는 나오고 있는지요?

현용훈 2024-10-14 13:09:48 | 118.***.***.119
현장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알리페이 요금결재 시스템도 엉망이고 안전운전에 집중해야하는데 입금내역 일일이 기사가 확인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심 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번은 12위안 입금할것을 1200위안을 입금해서 취소도 안되어서 사무실에서 환불해주는 상황에서 동전으로 8만원남짓을...ㅠㅠㅠ 무게도 상당했고 황당스럽기 그지 없었다.
제발 제발 제발 정신좀 차리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