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 기마대, '무분별한 안락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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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경찰 기마대, '무분별한 안락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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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공동 성명..."말 복지체계 구축해야"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가 치료가 가능한 말에 대해서도 안락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며 말 안락사 중단 및 복지체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자유연대,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새벽이생추어리,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주동물권행동 나우, 채식평화연대, 충남동물행복권연구소, 한국말복지연구소 등 12개 단체는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자치경찰 기마대는 치료 가능한 말 안락사 중단 및 복지체계 구축하라"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지난 8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자치경찰 기마대의 창단 후 말 31마리 가운데 21마리가 질병 등으로 폐사 또는 방출됐고 지난 5년간 5마리가 제골염 등을 이유로 안락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안락사된 말들은 제주도수의사회 자문 결과 치료와 휴식을 통해 호전될 수 있음에도 무분별하게 안락사됐으며 특히 지난 9월 제골염 진단을 받은 마필은 단 5일 만에 안락사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기마대는 ‘제주도 자치경찰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수의사 진단 후 3∼5개월 동안 휴양기간을 두고 다시 수의사와 기마대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안락사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규정마저 무시하며 말 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들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제골염을 앓아 치료 가능한 말의 안락사를 지적하자 제주자치경찰 기마대장은 '안락사는 말을 위해서도 좋은 것', '아픈 말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안락사가 좋다'고 답했다"며 "말의 생명과 복지의 책임자인 기마대 수장의 자격이 의심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마대 말들이 제주도의 치안 유지, 관광 활성화 그리고 응급환자 이동 봉사 등 제주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는 커녕 랜더링돼 대부분 반려동물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며 "기마대는 ‘말무덤’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들은 "우리는 기마대가 말들의 복지와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현역 및 퇴역 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도민을 위해 헌신한 말들에게 합당한 복지와 삶을 보장하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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