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최고조로 기승을 부리던 한여름이 지나 이제 9월 말이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분좋은 선선한 가을 바람에 내몸과 마음을 맡기며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해본다. 그동안 덥다는 핑계로 걷는 것을 게을리 하다보니 몸이 유연성이 떨어짐을 느끼며 이제부터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맨발 걷기 등 주기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챙여야 할 시기가 도래된 거 같아 지역주민 모두가 규칙적인 운동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걷기는 우리 사회에서 이미 일상화된 운동이지만 인체에 미치는 건강효과 면에서 올바른 걷기의 자세로 걷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상체는 5도 앞으로 기울이며 시선은 10~15m 전방을 향하고 턱은 가슴쪽으로 살딱 당겨 몸은 곧게 세우고 체중은 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이동시키며 다리는 스치듯이 십일자를 유지하며 보폭은 자기 키에서 0.45를 곱해서 보폭을 결정하면 된다.
최근 맨발로 걸었더니 잠이 잘오고 통증이 사라졌다는 등 건강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사례가 많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제2의 심장 발을 자극하는 맨발 걷기! 영어로는 어싱(earthing), 즉 지구와 닿는다의 뜻으로 우리 말로는 접지라고 한다.
어싱 장소로는 산, 운동장, 계곡, 바다, 공원 등이 있으며 맨발 걷기는 시간과 장소는 물론이고 비용 부담이 없는 큰 장점이 있다.
맨발 걷기는 대지의 음전하를 흡수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항산화는 몸의 독소가 쌓이면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활성산소가 몸에 쌓이면 노화, 염증, 당뇨, 면역력 저하, 비염, 아토피, 암 등 수많은 질환이 발병한다. 이에 지역별로 만들어진 어싱 광장에서 맨발 걷기가 활성화 되고 있다.
또한 바다의 물과 소금은 전도성이 높아 우리몸의 전자파를 더욱 강력하게 제거해준다고 하여 파도치는 촉촉한 해변의 모래밭을 이용하는 분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다만 맨발 걷기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은 돌이나 유리 조각 등 이물질이 없는지 잘 살피고, 발에 상처가 있으면 당분간 피하고 파상풍에 대비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지역주민 모두가 삶의 균형을 찾게 해주는 맨발 걷기에 동참하여 땅이 주는 최고의 선물 건강 생활법으로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김문자/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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