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보다는 한 경기, 한경기 싹 쏟아부어야"
대구를 상대로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펼치는 제주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감독이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며 필승의 의지를 내세웠다.
김 감독은 14일 대구와의 홈 경기전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김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안태현, 임창우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이 한숨으로 보여주는듯 했다.
금세 입을 연 김 감독은 "안태현이 장염이 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성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창우는 경기 중에 부상이 있었던 것이 아직 회복이 안됐다. 그리고 구자철도 주저 앉아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그나마 송주훈이 들어와서 다행"이라며 "오늘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말했다.
그는 "하위권 팀들이 성적도 나쁘지 않고 구성도 나쁘지 않다"며 "전북, 대전, 대구, 인천, 광주, 우리까지 너무 좋은 팀이다. 생태계가 파괴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무슨 이야기가 필요하겠냐"며 "쉽게 이긴다고 하는 느낌이 어디있냐.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결국 득점이 문제인데, 안태현이 필드골로만 보면 최다득점"이라며 "유리도 5골 중 4골이 PK아니냐. 이게 참 어려운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골은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이런 상황에서 헤이스가 퇴장으로 못나오니 더욱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헤이스 퇴장에 송주훈 부상 있었고, 하여튼 계속해서 불상사가 생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사실 승으로 따지면 우리랑 1위랑 몇 승 차이가 안나지 않냐"며 "우리는 그냥 진짜 계획보다는 한 경기, 한경기 싹 쏟아붇고 준비해야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계획도 잡기 어렵다"며 "우리가 쭉 치르면서 이렇게 해야되겠다 계획이 있었는데, 워낙 변수가 많아져버렸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