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때 왜곡된 서귀포 '문섬' 지명...원래 이름은 '사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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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때 왜곡된 서귀포 '문섬' 지명...원래 이름은 '사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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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화 의원 "정확한 연구.공론화 거쳐 사슴성 명칭 되찾아야"
3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박두화 의원. ⓒ헤드라인제주
3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박두화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두화 의원(비례대표)은 3일 열린 제4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일제강점기 동안 왜곡된 문섬의 원래 이름인 '사슴섬' 지명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도민들이 사랑하는 문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름다운 섬"이라며 "그러나 이 섬의 현재 명칭인 '문섬'이 일제강점기에 왜곡된 지명이라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이름은 한라산 백록담의 전설을 이어받은 '사슴섬'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이 아름다운 이름을 버리고, 모기 문(蚊)자를 붙여 '모기섬'으로 개명했으며, 이후 왜곡된 이름을 그대로 쓰며 일제강점기 잔재가 여전히 묻어있는 '문섬'으로 굳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섬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가"라며 "적어도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도정에서 나서서 정확한 연구를 거쳐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999년에 서귀포시에서 발간한 서귀포시 지명 유례집에 따르면, 문섬은 섬에 아무것도 자라지 않아 민둥섬, 민섬으로 불렸다"며 "음자 표기는 그럴 문자를 써서 문도이나 일제강점기에 모기 문자를 써서 문도라고 했다는 기록은 있으며, 일부 도면에 이러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현재 지명은 공간정보관리법 및 국토지리정보원, 자연인공지명 정비 및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한글맞춤법과 표준화 규정에 따라 표기토록 돼 있어 한글 '문섬'으로 고시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제작된 임야도 등의 자료를 지금 현재는 우리가 인위적으로 수정할 수는 없다"며 "이 표기와 관련돼서 관련 학계나 제주학연구센터 등 공식 기관의 문제제기가 있게 되면 지명위원회를 통해서 개선할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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