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1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김천과의 홈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김동준 골키퍼를 필두로 정운, 홍준호, 홍재석, 김태환, 안태현, 카이나, 이탈로, 갈레고, 서진수, 진성욱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김성훈 장내아나운서가 "여러분에게 특별한 소식을 전할 것이 있다"는 말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광판에는 김동준의 활약상과 함께 'Contract Renewal 2029'라는 문구가 나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제주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김동준의 재계약 소식에 제주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전광판 영상 송출이 끝나자, 김동준의 이름과 '2029'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이 전달됐고, 김동준이 유니폼에 사인을 한 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는 것을 끝으로 일명 '재계약 오피셜' 행사가 마무리됐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탐색전이 벌어졌다. 공격의 시작은 김천이었다.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수일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환상적으로 막아냈다. 김동준은 '2029년까지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긴 제주 구단에 자신의 존재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제주도 역습에 나섰다. 전반 14분 갈레고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6분 서진수의 크로스는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전반 25분 갈레고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서진수의 헤딩은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김천도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31분 이동경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33분 카이나의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3분 뒤 갈레고의 프리킥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진성욱이 부상으로 뛰기 어렵다는 사인이 들어갔다. 제주는 전반 40분 진성욱을 대신해 유리를 투입했다.
전반 43분 서진수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갈레고를 빼고 김주공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초반 공격의 기세는 제주가 잡았다. 후반 3분 유리의 헤딩 패스에 이은 김주공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김태환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0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안태현이 받으려고 시도하는 순간,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김종혁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가 진행됐지만 판정은 변함이 없었다. 키커로 나선 유리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김천은 후반 16분 유강현, 이승원을 빼고 박상혁, 김민덕을 투입했다.
후반 26분 박상혁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내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주심의 다소 황당한 판정이 계속해서 나왔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서진수가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김종혁 주심은 오히려 서진수의 파울을 지적했다. 주심의 황당한 판단에 김학범 감독도 어필하는 모습이 보였고, 제주 홈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쏟아냈다.
제주는 후반 28분 서진수를 빼고 임창우를 투입하며 사실상 경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코리아컵 4강에서 2골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잠그기'에만 급급하며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던 김학범 감독이 또다시 '경기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김천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8분 이동경의 슈팅은 골대에 맞으며 한숨을 돌렸다.
후반 30분 유리와 김천 선수의 경합 과정에서 김종혁 주심은 유리의 파울을 지적했다. 김 주심의 어이 없는 판정이 또다시 나오자,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 주심의 황당한 판단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제주 선수들의 파울은 계속해서 지적하면서도 김천 선수들에게는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제주 선수 2명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는 다소 어이 없는 경기 운영까지 보였다. 제주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 주심은 정운과 이탈로에게 연달아 경고 카드를 내보였다.
후반 38분 이동경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냈다.
제주는 후반 39분 김태환, 카이나를 빼고 박주영, 전성진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그대로 경기는 1-0 제주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제주는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며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한편, 제주는 오는 14일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3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