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호우로 서울 원정 6시간 30분 걸려...이런 상황에 좋은 경기력 나올 수 없다"
20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제주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감독이 21일 "얼마나 버티는 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포항스틸러스와의 코리아컵 4강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일정이 타이트하다"며 "너무 퐁당퐁당이다. 광주, 울산은 3연전 해야되고. 우리도 일정이 타이트하다. 날씨도 그렇고 안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앞으로 당기든지 뒤로 미루던지 이런 것들을 해야되지 않나 싶다"며 "이건 완전히 혹사"라고 피력했다.
또 "훈련하고, 경기하지, 전체적으로 너무 어렵다"며 "또 결승전하고 텀이 길다보니 그게 참... 좀 여유를 갖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경기 이후 계속해서 되게 힘든 일정"이라며 "우리도 힘든데 더운날 뛰는 선수들은 오죽하겠냐.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남태희, 김주공이 선발에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차피 써봐야할 인원들"이라며 "김주공은 경기장에서 상황을 봐야할 것이다. 올해 첫 출장 아니냐"고 말했다.
부상 중인 임채민에 대해서는 "더 있어야 될 것 같다"며 "9월 A매치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포항도 태풍 때문에 이틀전에 들어온 거 아니냐"며 "우리도 서울 원정 가는데 6시간 30분이 걸렸다. 8강 김포 원정 때도 비가 그렇게 오는데 경기하고 바로 강릉으로 가지 않았냐. 6시간 이렇게 걸리면 짜증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컵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2014년 제가 우승할 때 전북, 서울 꺾고 우승하지 않았냐. 그거 때문에 4강이 2차전으로 나뉜것이다.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개기는 것 밖에 없다. 2014년에도 그렇게 멤버도 없고 그랬는데 연장전까지 가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지 않았냐"며 "어차피 우리(제주)는 포항 가야한다. 거기서 연장전을 가든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체력이 어느 정도 버텨주는 지가 관건 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