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대급 폭염에 축산.양식장 피해 속출...비상체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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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역대급 폭염에 축산.양식장 피해 속출...비상체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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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836마리 폐사...양식장 넙치 1만여마리 피해
온열질환자도 급증...도민피해 초소화, 폭염대책 총력

한라산을 뺀 제주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연일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축산업과 양식산업 현장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축산업과 양식산업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축산업에서는 양돈농가 14곳에서 돼지 836마리가 더위로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장에서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과 조천읍 소재 넙치 양식장 8곳에서는 무려 1만 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총 7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명이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는 연령대에서는 50~60대 이상에서, 시간대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실외작업장과 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제주의 폭염특보는 7월 16일 이후 22일째 지속되고 있고,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당분간 불볕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폭염대책 긴급 점검회의.
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폭염대책 긴급 점검회의.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체제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6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폭염대책 전담팀(TF) 3차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이날 점검을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 6만 5663명에 대한 건강관리를 위해 재난도우미 1만 1431명을 투입해 방문 및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더위쉼터 478개소에 지역자율방재단을 매칭해 운영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생수 2471박스와 쿨매트 1500개, 냉감 패드 500개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 노숙인 보호를 위한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탑동, 공원 등을 집중 순찰하고, 취약계층 야외 일자리사업 참여자의 단축근무(주 14시간→10시간)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 냉방비를 지원하는 한편, 식중독 예방을 위해 보육·위생부서 합동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동노동자 쉼터인 ‘혼디쉼팡’의 운영시간도 연장하고, 9일과 14일에는 신제주로터리 일원에서 쿨토시 지원 등 노동자 안전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건축안전 자문단과 함께 건설공사 현장점검반도 편성해 공사현장 휴식공간 설치, 예방수칙 지도 등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대 32대, 대원 274명, 폭염장비 9종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부서는 현장점검반(14개반 30명)을 편성해 고령농업인의 무리한 야외작업 최소화를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축산부서도 현장점검반(5개반 37명)을 편성해 피해예방활동을 펴고 있다.

수산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대응반도 편성돼 고수온에 대응하고 있으며, 양식장 사육수온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주연안 표층수온 등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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