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속 숨 막히는 찜통 더위 속에 제주지역의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기준 전력 사용량은 117만8000kw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2일 116만9500kw)보다 8500kw(0.73%) 증가한 수치다.
제주지역의 여름철 최대 전력사용량은 지난 달 25일 올해 첫 역대 기록을 경신한 후, 7월 29일부터 8월2일까지 6일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3일만에 다시 경신이 이뤄졌다.
전력 예비율은 22.3%(26만2500kW)로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수요량이 급증한 것은 장기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폭염 및 열대야의 영향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의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많은 관광객 등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호텔 등 관광사업장에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란 예보에 따라 최대전력수요는 또 다시 경신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6월 24일~9월6일) 동안 이상고온, 연계선 및 발전기 불시정지 등의 사태를 대비해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은 “휴가철 이후 올해 여름철 최대수요가 시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상기후, 조업 현황 등을 주 단위로 모니터링 시행하겠다”면서, “남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올 여름철 국민들께서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