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뺀 제주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귀포시에서는 역대급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4일 제주도 남부(서귀포시권)에서는 이틀 연속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5시 기준 일 최고체감온도(최고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웃돌았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던 서귀포시권에서 이틀 연속 달아올랐다. 서귀포시의 이날 최고체감도온도는 35.2도를 기록했다. 남원읍 지역은 올들어 가장 높은 35.8도를 기록했다.
가시리는 35.1도, 성산읍은 35.0도를 기록하며 찜통더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서부지역에서도 낙천 35.6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제주의 폭염특보는 7월 16일 이후 21일째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햇볕이 더해지면서,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해안과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밤사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축산농장과 양식장 등에서는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에서는 재난문자를 통해 낮 시간 야외활동 및 밭일, 공사장 작업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줄 것도 당부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 한라산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