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의 중원 핵심 이탈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냈다.
이탈로가 포함된 팀 K리그는 지난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0-3으로 뒤진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이탈로는 '제주 중원 핵심', '제주의 본체' 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후반 5분 공격 장면의 시작은 이탈로의 패스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일류첸코의 골이 취소되기는 했지만 이탈로는 후반 초반부터 자신의 기량을 한껏 드러냈다.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이탈로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양 진영을 종횡무진한 이탈로는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까지 꽁꽁 묶어냈다. 이탈로가 뛴 후반 45분 동안 토트넘 선수들은 중원과 공격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전반전 토트넘의 압박을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제대로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던 팀 K리그였지만, 후반 이탈로와 오베르단이 토트넘의 압박을 풀어내며 후반 초반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만들어낸 셈이 됐다.
특히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과의 중원 조합은 일품, 그 이상이었다. 축구 팬들도 오베르단과 이탈로의 조합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탈로는 올 시즌 제주에 합류하기 전 브라질 3부리그인 아마조나스FC에서 활약했다. 해외리그 진출이 처음이었고 프로 커리어도 눈에 띄지 않았기에 많은 제주 팬들이 물음표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탈로는 시즌 첫 경기였던 강원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탈로는 피지컬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 능력은 물론 맨투맨 수비도 좋아 제주의 중원 핵심 역할까지 하고 있다. 획득, 인터셉트, 차단 등 각종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고, 제주 구단도 3년 재계약으로 이탈로에게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이탈로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 전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를 대표해서 이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되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이 경기에서도 제가 여태껏 해왔듯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 이탈로의 스타일이 어떤지, 이탈로가 누구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