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2024시즌 전력 강화 및 U-22 의무 출전 규정에 따른 선수단 운용을 위해 수비수 허강준과 홍재석을 영입했다. 등번호는 각 각 2번과 3번.
허강준은 자유계약으로 영입됐다. 대학 무대를 경험하기 전 프로 입단 이력이 있는 특이한 케이스의 선수다. 2021년 대전 유성생명과학고를 졸업하고 강원FC에 입단했지만 프로 데뷔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강원 산하 B팀 소속으로 K4리그에서 총 18경기를 출전하는데 그쳤다. 절치부심한 허강준은 2022년 기량 발전을 위해 서울순복음대로 향했다.
이후 허강준은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됐을 뿐만 아니라 2019년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헤더골로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듬해 금석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대학 진학 후에는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무패 우승(2022년)의 일원이 됐다. 188cm, 80kg의 탄탄한 체격만큼이나 잠재력도 탄탄한 센터백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 HD에서 임대 영입한 홍재석 역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촉망받고 있는 수비수다. 2022년 전주대학교에 공격수로 입학했지만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U리그 왕중왕전과 춘/추계 대학 축구 대회 4강 진출을 이끌었으며 U-19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23년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 유니폼을 입은 홍재석은 10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고 이에 힘입어 울산에 신인으로 입단했다. 올 시즌 출전은 2경기에 불과하지만 K리그1 무대에서도 188cm, 80kg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합류로 2024시즌 U-22 출전카드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허강준과 홍재석은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로 임채민, 송주훈의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카드들이다.
김학범 감독은 "허강준과 홍재석은 모두 재능이 뛰어난 수비수들이다. 이들의 합류로 U-22 출전 카드 전력이 더욱 좋아졌다"며 제주에서 보다 성장한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감독으로서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국가대표 출신 '중동메시' 남태희를 영입하며 공격진 강화에 성공한 제주는 최근 흔들거리는 수비진의 강화와 약점으로 꼽혀왔던 'U-22' 강화에도 성공하며 올 시즌 하반기 성적에 기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제주는 오는 26일 울산HD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경기를 갖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