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정운 "제주에 애정 있기에 앞장서서 최선 다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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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정운 "제주에 애정 있기에 앞장서서 최선 다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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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유나이티드에서만 리그 200경기 출장 '대기록' 정운
"제주라는 팀에 자부심을 갖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길"
"팬 위해 저를 희생해서라도 최선 다할 것...늘 응원해달라"
제주유나이티드 정운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 정운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에서만 K리그 통산 200경기를 출장한 선수가 있다. 바로 제주의 레전드 정운이다.

정운을 26일 인천과의 홈경기 후 제주월드컵경기장 믹스드존에서 만났다.

정운은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라는 팀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좀 앞장서서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경기소감으로 "200경기를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3연패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길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며 "팬들이 이렇게 응원해주셨는데, 선수들도 이렇게 열심히 뛰어줘서 이겼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과의 홈경기에도 선발 출전하며 K리그 통산 201경기 출장을 달성한 정운이다. 현역 선수 중 제주 소속 리그 최다 출장자인 이창민(203경기)의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이에 대해 "저나 창민이나 입단 동기고 지금까지 있었으면 그럴 자격도 있다"며 "제주유나이티드 엠블럼에 자부심을 가지고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정운이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근육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 "그런 상태에서 계속 경기를 나오고 있어서 그때 근육 양쪽이 다 올라와서 경기를 못하는 상황이 됐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잘 회복이 됐고,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운은 지난 2021년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때에는 환상적인 중거리 축포를 터트리기도 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골을 노렸냐는 질문에 "제 포지션상 골을 넣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며 "제주에서 첫 경기도 그렇고, 100경기 때도 그렇고 골을 넣더라. 그런게 작용하지 않을까 해서 기대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지만 팀이 승리했으니 무엇보다도 좋다"고 말했다.

제주로 이적해온 뒤 초반에는 풀백 또는 윙백으로 뛰다, 최근 몇 시즌 동안은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정운이다. 이에 대해 "그 당시는 지금보다 젊었고, 활동량도 많았다. 그때는 제가 공격적인 풀백이라 그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남기일 감독님 부임하시고 제가 공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있다보니 센터백을 시키셨다"며 "저 '정운'은 변하지 않지 않냐.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활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정운의 시상식이 26일 인천과의 홈경기 전에 열렸다. 사진은 정운(사진 오른쪽)과 그의 가족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정운의 시상식이 26일 인천과의 홈경기 전에 열렸다. 사진은 정운(사진 오른쪽)과 그의 가족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에 오랜 기간 있다보니 조성환, 남기일, 김학범 세 감독을 거친 정운이다. 세 감독의 차이에 대해 "K리그에서 훌륭한 감독님의 지도를 받는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감독님마다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잘할 수 있는 것 같고, 제가 배운 것도 많았기에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시즌 초반에 제주가 부진에 빠졌을 당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정운이다. 그 당시에 대해 "제주라는 팀은 굉장히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는 자체가 저도 굉장히 힘들었다"며 "제가 애정이 있기 때문에 좀 앞장서서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치러지는 광주와의 원정경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오늘 승리했기에 회복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라커룸 분위기도 좋고 코칭스태프에서 경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처럼 한 팀이 된다면 광주전 때도 이긴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에게 "(200경기를) 이렇게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더라"며 "처음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언제까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팬 분들을 위해서 저를 희생해서라도 최선을 다할거고, 팬 분들도 저를 위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28일 강원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제주유나이티드 정운.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헤드라인제주
지난 28일 강원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제주유나이티드 정운.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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