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제주에서 열린 '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 in 제주' 행사가 지역과의 상생까지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유나이티드, 넥슨 등은 24일 오전 캠퍼트리호텔앤리조트에서 '그라운드N스토브리그 in 제주'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는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고,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개최된 행사로, 지난 두차례 행사는 경상남도 남해에서, 올해는 제주에서 진행됐다.
지난 두차례의 스토브리그와는 달리 경쟁과 훈련 뿐만 아니라 교류, 교육,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아세안 플러스 교류 정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3개국의 유소년 팀도 대회에 참여했다.
특히 제주 자연과 문화 체험, K리그 레전드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해외 선수들은 4.3 평화공원과 제주 바다 등을 둘러보며 제주의 자연과 역사 등에 큰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스토브리그는 제주도의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과 맞물려 지방외교 및 통상정책을 진흥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며, "청소년들에게 꿈을 크기를 키워나가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내년에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창용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아시아의 축구 꿈나무들이 제주도에 모여서 함께 땀 흘리면서 기량을 연마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관광하고 문화를 체험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무척 좋았다"면서 "지난 1월을 생각하면 흐뭇한 기억이다. 해외팀 코칭스태프들이 '내년에도 초대해달라'고 말씀하시고,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넥슨이 게임 회사인데, 왜 유소년 지원을 하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저희가 축구 게임이다보니, 조금의 한계가 있더라. FC온라인과 축구가 상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제주에서 진행하면서 지역과 상생을 위한 행사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정훈 제주대학교 교수, 정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스 지원 팀장, 류청 기자가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스토브리그 행사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하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김 교수는 "관광비수기인 겨울에 동계훈련을 많이 유치하는데, 이번 스토브리그는 '유소년'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라며 "유소년을 초점으로 맞춘 것이 더 큰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제주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과도 연결됐다"며 "단순히 축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서 제주도가 추진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대학교 등 제주도내 시설이 껴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다"며 "제주대 기숙사는 개방을 지금까지 잘 안해왔다. 그런데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국립대학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정 팀장은 "제주도, 연맹, 넥슨, 제주유나이티드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스토브리그가 제주에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그라운드N 스토브리그 인 제주가 제주도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대회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 기자는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유소년 축구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라운드N 스토브리그 인 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해외 유소년팀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