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됐던 대정해상풍력, '금품 회유' 논란 속 주민투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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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됐던 대정해상풍력, '금품 회유' 논란 속 주민투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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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동일리 주민 투표, 찬성 187-반대 98표
핫핑크돌핀스 "풀뿌리 민주주의 훼손 '금전 회유' 강력 규탄"

4년 전 주민수용성 문제로 제주도의회에서 부결됐던 대정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최근 다시 추진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금품으로 회유했다는 논란 속에 마을 주민들의 찬성을 얻어냈다.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주민들은 22일 대정해상풍력사업에 대한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187표, 반대 98표로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23년 6월 열린 주민총회에서 찬성 73표와 반대 99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해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지난 5월 20일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 의견청취 공고를 내자 대정해상풍력발전 사업자는 최근 동일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사업자측 관계자는 보상금 지급을 약속하는 각서를 써 줬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공개한 각서의 내용을 보면, '준공 후 세대당 300백만원(3억원) 지급하기로 함(바람연금)'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각서를 쓴 날짜는 19일로, 사업자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동일1리 다목적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핫핑크돌핀스가 공개한 각서 내용.
핫핑크돌핀스가 공개한 각서 내용.

각서의 내용만 보면 개별 보상금 지급을 통해 반대 주민들의 마음을 바꾸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020년 4월 임시회에서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동의안에 대해 부결 처리한 바 있다. 당시 가장 큰 쟁점은 '주민 수용성'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사업자는 지난해 사업 재추진을 시도했다. 종전 계획과 거의 비슷하게 동일리 앞바다 1~2km 해역에 5.56MW급 발전기 18기를 건설할 계획인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동일리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표가 58%에 달하면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에 사업자측은 최근 다시 설명회를 개최하며 개별적으로 주민설득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금품 회유'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양생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3일 논평을 내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정해상풍력발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정읍 동일리 주민들 역시 2023년 6월 열린 주민총회에서 이 사업의 재추진에 대해 찬성 73표, 반대 99표로 분명한 반대를 결정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와 같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대정해상풍력발전 사업자 측에서는 이번엔 개별 세대에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식으로 돈으로 회유하면서 동일리 주민들의 입장이 완전히 역전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돈으로 마을 주민의 여론을 뒤집어버린 가운데 사업자 측은 이 사업의 재추진을 천명하고 나섰다"며 "이미 동일리와 인접한 대정읍 관내 마을에선 이 사업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정해상풍력의 개별 세대 보상금 지급 약속 같은 금전 회유에 의한 찬반 주민 갈등이 지역에서 반복되지 않을지 무척이나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개별 보상금 지급이라는 미끼를 던지며 조그만 마을 주민들의 단단한 의지를 꺾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대정해상풍력발전을 규탄한다"며 "대정해상풍력의 인허가 행정절차는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될 것인데, 돈의 힘이 막강할지 몰라도 인구 2만 명의 대정읍 주민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이 앞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분란을 조장하는 자본의 회유 앞에서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헌신과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줄 것"이라며 "또한 이미 들어선 탐라해상풍력, 한림해상풍력에 이어 한창 주진 중인 한동평대해상풍력까지 제주 연안을 점령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대신 지역적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어린 새끼들을 낳고 살아가는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있는 그대로 잘 보전하는 것이 훨씬 필요한 일임도 우리는 더 널리 알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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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의뢰하라 2024-06-23 21:55:37 | 104.***.***.30
제주도가 썩어가는 구나
이것이 오영훈 지사가 선언한 탄소중심의 현실이고 실체가 아닐까
돈으로 사람 매수하고 젲 더 환경 파괴하며 건설하고자 하는 풍력
그러다 한라산까지 다 망가뜨릴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