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자리 혁신과 진화...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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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자리 혁신과 진화...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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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자리 만들기, 새로운 도전] (3) 신산업 일자리와 청년 창업
항공우주와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일자리 확대...혁신-플러스 프로젝트 '속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일자리 정책은 종전 양적 확대 기조에서 벗어나 혁신과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몇 개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도민들과 청년들의 눈 높이에 맞춘 '좋은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돼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 인재들이 취업을 위해 제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업체가 영세하고, 산업구조가 취약한 현실 속에서 일자리 혁신과 질적성장은 쉬운 일이 아니다. 획기적인 대전환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체에 질적 성장의 요소를 부여하는 육성책도 중요하지만, 산업구조에서 새로운 영역의 확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부분이 제주도가 직면한 과제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제주도가 '미래 신성장산업' 일자리 확대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일자리 영토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기존 산업구조의 범주에서 항공우주와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등을 망라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산업에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취업을 위해 제주를 떠나는 청년들의 '탈(脫) 제주'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른 바 '신성장산업-청년인재 플러스 사업'이 대표적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정의 신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항공우주, 빅데이터 등 인력채용 수요가 있는 신성장산업 분야 인재 수급과 인건비 부담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18∼39세 이하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월 120만원, 전문기술인력 채용 시 월 220만원을 1년간 지원받고, 교육훈련비용도 최대 100만원까지 실 소요비용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자격은 상용근로자 최소 1명 이상 고용한 도내 기업 중 항공우주, 그린수소,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야 한다.  

신규 채용인력 중 청년의 경우 제주도 생활임금 수준인 월 238만 7,400원 이상, 전문기술인력의 경우 월 330만원 이상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 사업을 통해 신성장산업 분야의 청년고용 확대를 촉진하고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 일자리 혁신 및 질적 향상을 위한 구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민간 기업 유치 및 상장기업 육성 등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 일자리혁신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제주도 고용정책 기본계획의 핵심전략과 정책과제를 보면, '지속가능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에서는 △전략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 △산업위기 완충과 활력제고 일자리 창출 △전통산업 스마트화와 일자리 창출 △제주형 K-콘텐츠.아세안+α 산업화 추진을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만 총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향토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상장기업 육성 유치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의 새로운 미래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일자리 정책은 올해들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주산업 육성'만 하더라도 옛 탐라대학교 부지인 하원 테크노캠퍼스 내 한화우주센터 조성사업이 지난 4월 본격 착수됐다. 컨택 지상국 증설, 발사체 해상 발사, 민간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추진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기공식.
지난 4월29일 열린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 기공식.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출력제어 문제 해소를 위한 신제도 도입, 신기술 개발, 신사업 육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청정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과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드론산업 육성'에서는 물류 등 제주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스타트 드론 기반 행정혁신 서비스 추진과 특별자유화 구역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는 용암해수 농축수 및 미네랄 활용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계 구축을 통한 일자리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제주형 K-콘텐츠.아세안+α 산업화에서는 기획-창작-상품화-마케팅-소비로 연결되는 콘텐츠 창업 생태계 조성, 지역특화 콘텐츠 창작·제작 및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구상하고 있다.

도내 문화산업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지원을 통한 기업 육성, 지역소재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지원으로 제주 문화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문화산업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자체 재원으로 2억여원을 투입해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자율주행, 상장희망 스타트업 등 신산업 분야 구인수요 대응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신산업 성장 견인 청년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된다.

특히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및 확장을 통한 관련 기업 제주 유치 및 연속적인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자리 사업의 관리도 체계화되고 있다.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일자리혁신위원회가 맡고 있다. 제주형 일자리 정책․혁신 및 창출 지원에 관한 사항 등 심의로 일자리 질 개선을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의 발굴․조정 및 평가로 일자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형 일자리발굴을 통한 실행가능 고용 전략 수립, 제주지역 계층별․지역별 다양한 고용문제를 통할하는 거버넌스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일자리 관리 플랫폼도 구축된다. 

민간일자리의 경우 대규모 인·허가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허가 사업장은 고용계획(실적)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행정시의 인·허가 분야 중 제주지역 내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정기적인 고용실태 조사와 모니터링으로 민간일자리 관리 및 정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 민간일자리 현황 조사 및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편, 민간일자리 현황 조사결과 누리집을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지역혁신 프로젝트 및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비영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및 산업별 특성에 맞는 고용계획의 수립,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질 개선, 인적자원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 생태계의 고도화, 관광산업 빈일자리 구인난 해소 지원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및 고용안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일자리과장은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지역내 인재를 양성해 기업 수요에 대응하고, 계층별, 산업별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제주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신성장산업 분야의 청년고용 확대를 촉진하고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적으로 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더큰내일센터 '탐나는 인재' 프로젝트, 청년 창업은?

이러한 가운데,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을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년 혁신인재 양성과 취·창업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제주더큰내일센터의 '탐나는인재'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더큰내일센터는 매년 도내.외 청년들을 선발해 취업과 창업에 특화된 빛나는인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올해에는 제9기 참여자를 선발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까지 1기~8기 운영과정에서 625명의 인재가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취.창업률이 73.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난 3월 열린 제주더큰내일센터 제9기 탐나는 인재 입소식.
지난 3월 열린 제주더큰내일센터 제9기 탐나는 인재 입소식.

성백훈 제주더큰내일센터 사무국장은 "1기부터 지난해 8기까지 참여자 중에서 창업으로 이어진 사레도 많아졌고,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고 소개했다.

성 국장은 "내일센터가 민간위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직한 직원들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일부 운영의 불안전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안정화 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참가자들의 역량 향상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슬리핑라이언의 이용원 대표는 제1기 탐나는 인재 참여자 중 대표적 창업성공자로 꼽힌다. 슬리핑라이언은 제주의 자연의 소리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제주도의 자연의 소리를 활용한 수면앱도 만들기도 했고, 제주의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운드 워킹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했다"면서 "호텔에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사운드 테라피를 운영하기도 하고, 소상공인과 콜라보해서 지역의 소리를 통해 제품을 차별화하기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큰내일센터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자, "만족도 최상이다. 제가 (탐나는 인재) 1기였는데도 불구하고, 계획적으로 잘 짜여져 있었고, 참여자들의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분위기 덕분에 서로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내실있게 짜여져 있어서, 처음에는 벅찬 감이 있었는데, 숙련되다 보니, 창업 기초체력을 기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창업하고 돌아보니 당시 경험들이, 아이템 만들고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제주도의 '좋은 일자리' 만들기 관련 조언을 부탁하자, 일자리 수요의 지역 분산을 제안했다.

그는 "젊은 청년들이 찾는 좋은 일자리라고 하면, 보통 공공기관이나 안정된 직장을 손꼽는데, 그런 기관들이 제주시에 다 몰려 있다"면서 "그런 기관들이 동서남북으로 흩어지는 것도 일자리 분배에도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런 기관조차 흩어지지 않는데, 어떤 민간 기업이 제주시가 아닌 다른 곳에 사무실을 두려고 하겠나"라며 "제주시에만 일자리들이 몰려있어, 청년들이 제주도 이주해서 올때 도시에서 일하는 것이 아닌, 제주만의 지형과 자연에서 자기만의 업을 만들어가려고 왔는데, 노형에 가면 육지와 판박이 같다"고 말했다.

또 "그런 곳에서 최저급여를 받아가며 일하다 보니 많은 청년들이 오래 일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공공기관만이 아니라, 각 기업들도 흩어질 수 있도록 도움주면 자리잡고, 각 지역에서 새로운 네트워킹이 이뤄지며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과 취재협조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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