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과 차오름 그리고 벅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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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과 차오름 그리고 벅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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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승훈 / 제주특별자치도 대변인실
강승훈 / 제주도 대변인실. ⓒ헤드라인제주
강승훈 / 제주도 대변인실. ⓒ헤드라인제주

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바굼지오름. ‘바굼지’는 바구니의 제주어다. 옛날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물 위에 떠 있는 오름의 모습이 바구니를 엎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오름의 생김새가 박쥐를 닮아 박쥐의 옛말 ‘바구미’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추사는 바굼지오름에 올라 무슨 생각을 했을까. 유배 생활을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을 것이다.

바굼지오름에는 나의 어릴 적 추억이 깃들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부르며 바굼지오름에 소풍 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름은 그런 곳이다. 신세를 한탄하고, 추억을 떠올리고, 소와 말을 키우고, 죽어서 묻히는 곳. 그래서 “제주 사람은 오름에서 나고 자라서, 오름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제주의 오름과는 조금 다른 오름도 있다. ‘차오름’은 도전을 뜻하는 ‘챌린지(challenge)’와 ‘오름’이 더해진 말로, 다양하게 도전하며 창의와 혁신 역량을 키우는 조직을 뜻한다.

제주도 공무원 15명이 활동하는데 그중에는 대변인실 직원도 있다. 홍은주 주무관, 성지희 주무관, 김대열 주무관의 도전을 응원한다.

‘벅차오름’은 서울신문 강동삼 기자가 지난해부터 연재하는 글이다. 새별오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9개 오름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도 알려주니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글이 따뜻해서 읽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차오름이 어떤 아이디어로 제주를 변화시킬지, 벅차오름은 바굼지오름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궁금해진다. 이번 주말에는 바굼지오름에 가야겠다. <강승훈 / 제주특별자치도 대변인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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