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4.3언론상 수상작 선정...'4.3밀항인의 기록'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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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4.3언론상 수상작 선정...'4.3밀항인의 기록'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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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제주방송 '뿌리', 한겨레 기획 '제노사이드의 기억' 본상 수상

제주CBS 노컷뉴스의 기획취재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고상현 기자)가 제2회 4.3언론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는 17일 제2회 4․3언론상 수상작을 확정해 발표했다.

제2회 4․3언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성윤)의 심사 결과 대상은 제주CBS 노컷뉴스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가 차지했다.

본상은 방송‧영상 부문에서는 KCTV제주방송 4․3 74주년, 75주년 연속기획 '뿌리'(김용원, 김용민, 김수연 기자), 신문‧출판부문에서는 한겨레 기획 연재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김봉규)이 선정됐다.

KBS열린채널에 방송된 '90세 할아버지의 꿈'(고기욱, 고영욱, 김민조, 임은설)은 신인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1989년부터 2014년까지 26년 동안 4·3특집 41편과 정규프로그램 105편을 방송한 제주MBC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인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는 일본 현지에서 유령 같은 존재였던 ‘4‧3밀항인’을 추적,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도뿐만 아니라 일본 대마도, 오사카 현지에서 수년간 취재한 기획물이다. 

이 작품은 4‧3 당시 도민들이 일본으로 밀항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과 규모를 보도했고,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와 발굴자료, 현지 취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인 4‧3밀항인의 존재를 드러냈다. 4‧3 전후 일본과 제주 상황, 검속자의 일본 오무라수용소 수감 및 강제 추방 과정, 수용소 내 인권침해 문제를 처음으로 알리는 등 8차례 기획보도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제2회 4.3언론상 대상 수상자인 고상현 기자.
제2회 4.3언론상 대상 수상자인 고상현 기자.
재일제주인이 사는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 인근 하라노 운하. 고상현 기자
재일제주인이 사는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 인근 하라노 운하. 고상현 기자

특히 4‧3밀항인의 증언을 뒷받침해 줄 연합국 최고사령부의 ‘추방 면제 탄원 문서’를 발굴, 최초 보도했다. 이 탄원서에는 4‧3 당시 밀항하다 적발된 도민들의 사정 등이 담겼다. 기획보도물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BJC방송기자클럽 올해의 방송기자상, 전국언론노동조합 11월 민주언론실천상을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취재 협조를 구하는데도 수개월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오사카와 대마도 현지 취재를 수행했다는 점, 4‧3밀항인의 문제를 혐오와 차별을 넘어선 인권개념으로 접근한 점, 이를 바탕으로 저널리즘의 장기지속성과 보편성을 획득한 사례라 할 수 있어 대상을 수상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본상 수상작인 KCTV제주방송의 4․3 74주년, 75주년 연속기획 '뿌리'는 4․3으로 뒤틀린 가족관계 문제를 지역 방송사 처음으로 조명한 기획 보도물이다. 

가족관계 회복을 시도조차 못한 이유, 법과 제도권 내에서 가족관계 입증 수단(소송과 DNA 검사)의 한계와 실효성, 입증 수단 확대 필요성 등을 사례자, 법조계, 학계, 4․3전문가의 목소리를 통해 다각도로 전달했다. 

제2회 4.3언론상 본상 수상자인 김용민, 김수연, 김용원 기자

이와 함께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가족관계 문제를 4․3의 새로운 과제로 제시하며 2023년 75주년 '뿌리' 후속 기획 네 편을 연속 취재 보도했다. 이를 통해 2023년 7월 행안부가 마련한 가족관계 증명 수단에 취재진이 제시했던 ‘족보’, ‘가족묘의 비석’, ‘증언’ 등이 반영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방송 이후 정부와 제주도는 4백여 명이 넘는 불일치 유족을 파악하는 등 KCTV 미디어 의제가 정책의제까지 확장된 경우로 4·3언론상 취지에 매우 부합하다"고 밝혔다.

KCTV제주방송의 4․3 74주년, 75주년 연속기획 '뿌리'
KCTV제주방송의 4․3 74주년, 75주년 연속기획 '뿌리'

한겨레 기획연재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은 기자가 국내외 제노사이드 관련 현장을 15년 넘게 직접 찾아다니며 기획 취재한 결과물이다. 

특히 민간인학살을 주제로 제주4·3 문제에 접근해 제주시 동회천, 큰넓궤 등 7개의 4·3유적지를 소개했고, 더 나아가 아프리카 르완다의 ‘제노사이드’, 캄보디아 ‘킬링필드’ 등 해외 제노사이드로 확장함으로써 4·3의 세계화에 접근했다. 이 작품은 40회의 기획 연재물로, 2023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주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제2회 4.3언론상 본상 수상자인 김봉규.

심사위원회는 “4·3학살터를 포함해 전국에 흩어진 민간인학살터와 유해발굴 현장 등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졌던 대량 학살 현장을 누빈 취재 기자의 집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90세 할아버지의 꿈'은 인터뷰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KBS열린채널에 방송됐다. 이 작품은 제주4·3유족이자 생존희생자 할아버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4·3 당시의 상황과 4·3 이후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할아버지를 통해 공감과 격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과거 제주4·3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학생들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신인상 부문에 응모한 작품들 모두 젊은 청년들의 시각으로 창의적 영상 기법을 구현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이 신인상에 응모되돼 언론상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회 4.3언론상 신인상 수상자인 임은설, 고영욱, 김민조, 고기욱.

한편, 이번 제2회 4·3언론상에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 동안 보도·방송·제작된 신문·출판 부문 10편, 방송·영상 부문 13편, 대학언론 부문 4편 등 총 27편이 응모했다.

제주4‧3평화재단 김종민 이사장은 “4·3언론상을 수상한 분들께 축하드리고, 끊임없이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언론인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4·3언론상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3언론상은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기여하고 평화·인권·민주·정의 등 4‧3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선양하며 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노력, 헌신한 언론인 또는 언론기관·단체, 그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개인 및 단체의 공적을 발굴하여 격년제로 시상한다. 

제2회 4‧3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5월 9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대상 1000만 원 △부문별 본상 각 500만 원 △신인상 300만 원 △공로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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