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마라도 인근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이 3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육상과 해상에서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거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해양경찰청은 이날까지 함선 총 31척(해경 10, 어업지도선 3척 민간어선 18척)과 헬기 6대 등을 투입해 사고해역에서 범위를 넓혀 정밀 수색을 펼치고 있다.
총 263명(제주도 26명, 제주시 15명, 서귀포시 44명, 소방 17명, 의용소방대 35명, 경찰 20명, 해병대 70명, 수협·어촌계 26명)의 인원과 드론 5대를 투입해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안덕면과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까지 육상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변 일대에서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육상수색을 펼치는 해병대 9여단 장병들과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공직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육상수색 상황을 살펴봤다.
오 지사는 “어선주 여러분들이 실종자와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위로해주시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실종자 한 분을 찾을 때까지 조금만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좋지 않은 기상여건에도 실종자를 찾기 위해 헌신하는 근무자들의 노력이 실종자 가족과 도민 모두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다”고 격려하며 “도민 단 한 분의 생명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실종자를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 지사는 모슬포어선주협회를 찾아 실종자를 찾기 위해 생업을 뒤로 하고 해상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선주와 수협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경 서귀포시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 ㄱ호가 전복됐다. 당시 ㄱ호에 탑승한 선원 10명 중 8명은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실종자 2명 중 1명이 지난 2일 낮 12시 30분경 민간어선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