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산공원 내 '제주역사관' 건립 위해...녹지공간 다 없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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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산공원 내 '제주역사관' 건립 위해...녹지공간 다 없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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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역사관' 건립위해 공원용도 변경 추진 논란
시설률 56% 달하는데...무제한적 시설 가능하도록 변경?
환경단체 반발, "녹지 축소 '주제공원' 변경 시도 즉각 중단해야"  

많은 시민들이 찾는 제주시 도심권 대표적 근린공원인 신산공원의 녹지공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가뜩이나 공원면적의 절반 이상에 건축물과 각종 시설물이 들어선 가운데, 제주도정이 이번에는 녹지공간을 없애고 시설물을 무제한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용도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산공원의 공원용도 변경 검토는 제주도지사 공약인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제주역사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도시공원은 도시생활의 기반이 되는 생활권공원의 유형으로 근린공원이 있고, 생활권공원 외의 목적으로는 주제공원이 있다. 주제공원은 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묘지공원, 체육공원 등으로 나뉜다. 

제주시 신산공원의 녹지면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역사관 건립을 위해 시설률의 제한을 완전히 푸는 주제공원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산공원은 지역생활권 거주자의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을 위해 설치하는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공원녹지법)상 근린공원 안에서 녹지를 제외한 공원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면적은 40%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주제공원에서는 시설률 제한이 없다. 공원 면적 내에 무제한적 시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고시한 내용을 보면, 현재 근린공원의 신산공원의 시설률은 39.83%로 나와 있다. 법적 기준인 40%에 거의 도달해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이미 법적 기준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자료에 따르면 위성지도로 확인한 시설률은 46.51%이고, 용역진이 실제 검토 및 추정한 결과 신산공원의 시설률은 56%에 이른다. 

현재 신산공원의 녹지 공원은 전체 면적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용역진은 신산공원을 근린공원으로 유지하면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 주제를 입힌 공원과 제주역사관 조성을 제안했다. 제주역사관은 신산공원의 녹지 보전을 고려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을 활용한 신축건축안과 현재 박물관 내 수눌음관을 활용한 리모델링 및 증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신산공원의 일부를 시설률 제한이 없는 '주제공원'으로 변경해 공원 내 제주역사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8일 제주도정의 이같은 움직임을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현재 신산공원의 녹지 면적은 전체 면적의 절반도 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적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아 공원 내 녹지공간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오히려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녹지를 없애려는 공원계획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사업과 관련해 용역진이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사업추진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약 60%에 이르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주민들도 이번 사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현재 신산공원의 시설률 제한이 있으므로 공원의 일부를 주제공원으로 변경해 국일건재 앞 부지에 제주역사관을 신축해 관람 동선을 삼성혈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제,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제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기초계획을 수립하고, 12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미 신산공원 내 제주역사관 신축 부지마저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사업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엇다.

이 단체는 "제주도의 공원 일부 주제공원 분할 전환 방안은 용역진도 검토했던 대안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대안이다"면서 "삼성혈과 민속자연사박물관 일대만을 주제공원 중 역사공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인데, 그 경우 문예회관 및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속해있는 나머지 지역의 근린공원은 녹지율이 확보되지 않아 시행하기 어려운 안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처럼 용역진의 회의적인 의견과 시민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신산공원의 녹지 공간을 축소시키려는 제주도의 불통을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진에 따르면 신산공원의 식생 현황은 교목기준 91종이 분포하고, 이중 50여종은 제주 자생종이며, 자연림 구역이 7개소에 이른다"면서 "생태보전지역도 4만1659㎡로 축구장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데, 도심지 내에서 이렇게 뛰어난 생태환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 단체는 "공원녹지법에 의하면 1인당 도시공원 면적기준이 6㎡인데, 신산공원 주변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3.5㎡로 오히려 녹지율을 높여야 하는 실정"면서 "따라서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려는 신산공원을 근린공원에서 주제공원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공원의 녹지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제주도가 당장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산공원의 '주제공원' 변경 검토와 관련해 제주도는 아직까지 신산공원 관리 기관인 제주시에 공식적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근린공원인 신산공원을 주제공원으로 변경하려면,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따라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 과정에서 공원의 종류를 지정해야 한다"면서 "주제공원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협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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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아줌 2024-02-29 09:27:14 | 59.***.***.8
제발~ 초록 초록 한 자연 그대로의 소중한 모습을 보존해 줍써게!

있는건 쓰자 2024-02-29 12:29:12 | 118.***.***.127
놀고 있는 건울 찾아보고 쓰자.
그저 쌔거 쌔거 하지 말고.
뜬금포 없이 역사관?

썩여리 2024-02-28 13:10:13 | 118.***.***.123
공원에는 산책로에 매트나 송이를 깔고 그외 시설물은 불필요하다

한라산 2024-03-01 13:45:58 | 218.***.***.175
돌지사 선거한 내손가락을 원망한다.-


백록담 2024-02-29 15:20:15 | 211.***.***.8
댓글 도민님
당신은 625전쟁으로 우리나라가 공산화 되었으면 하는 심정인것 같습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하여 장렬하게 전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지못할 지언정 그분들을 모욕하다니
그분들 후손들에게 얻드려 사죄하세요
당신은 전쟁나면 죽음을 무릎쓰고 맨처음 적진에 들어가서총탄을 맞아 죽을 각오가 되어 있나요
있다면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