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곶자왈 지대 중 난개발 위험에 노출된 사유지들이 속속 매입되고 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지난 1월까지 곶자왈 공유화 기금 약 2억 3000여만 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교래리 437-17와 교래리 437-14번지) 9918㎡(약 3000평)의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첫 곶자왈 공유화 사업 결실이다.
이번 공유화한 교래리 곶자왈은 지난 2012년 재단이 공유화해 곶자왈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는 인근 지역으로 조천읍 봉개동 소재 민오름에서 발원한 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에 포함되어 있다. 대규모 관광지 및 농지와도 인접하여 훼손 및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되어있는 지역이다.
재단은 이번 매입지 선정을 위해 지질 및 식생 등 전문가의 현장조사, 재단 이사로 구성된 기획사업위원회의 매입 심의평가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매입을 결정했다.
특히 이 지역은 개서어나무, 예덕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자라고 그 아래에 새우란, 백량금 등이 자라는 낙엽활엽수림 지역으로 기존 매입지와 인접하여 우수한 수림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김범훈 이사장은 “사유지 곶자왈 매입은 제주 생명의 숲인 곶자왈을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막고, 그 가치를 제주의 공동자산으로 지속가능하게 지켜나가는 생명운동”이라며 “이를 계기로 곶자왈 공유화 운동에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곶자와 공유화 운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2007년 4월 제주의 귀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도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서 자발적인 기금 후원 등을 통한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28억 여원을 들여 103만5831㎡(약 31만3338평)의 곶자왈을 매입, 공유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재단은 곶자왈생태체험관 운영, 곶자왈연구소 운영, 곶자왈의 가치 홍보 및 생태교육 등 곶자왈 보전 및 관리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