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사건, 학생 특별상담실 운영..피해교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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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사건, 학생 특별상담실 운영..피해교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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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불법 촬영' 피해교원 보호...재발방지 대책 추진

지난 달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휴대전화를 이용한 여장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해당 학교 교사 등에 대한 피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피해 교원 보호 및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교 내 화장실 불법 촬영기기 설치여부에 대한 점검을 수시로 실시하는 한편 피해 교원에 대한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해당 학교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상담을 통해 2차 피해 및 고위기로 판단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에서는 여성 교사 2명에게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도록 수회에 걸쳐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피해 교사에 대한 보호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제주의 한 고등학교는 여성 교사 2명에게 10회에 걸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학생의 가정방문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가정방문의 충격으로 교직 3년 차 여교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3개월 진단을 받고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여교사에게 해당 학생의 가정방문을 종용한 이 학교 교감은 '내가 학교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두 여교사를 성범죄 피의자인 학생의 가정에 가정방문을 보내는 위험한 상황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의 동행 등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가정방문을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감의 지시는 메뉴얼상 교사의 가정방문 시 학생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학교전담경찰관의 동행 협조를 요청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업무상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볼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노조는 "피해 여교사에 대한 학교 및 교육청 차원의 보호조치 및 지원도 전무하다"며 "이에 피해 여교사는 공무상 병가 요청도 하지 못하고 일반 병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사비로 신경정신과 의원에 진료를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을 포함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불법 촬영 철저히 진상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은 관리자들의 사안 인식의 가벼움과 무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불법 촬영 사건은 지난달 18일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해당 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 가운데 칸 바닥에 갑티슈가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내부를 확인하자 렌즈 부분이 고정되어 있던 휴대폰이 발견된 것.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다음 날인 19일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경찰에 자수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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