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민 의원 "9년 연속 '최우수 말산업' 인증 제주도, 마육소비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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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9년 연속 '최우수 말산업' 인증 제주도, 마육소비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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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식당 35곳 중 '인증점'은 45% 불과...퇴역마 유통 우려"
11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고태민 의원. ⓒ헤드라인제주
고태민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9년 연속 식품마 클러스터 사업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정작 마육소비 대중화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특히 도내 말고기 식당 가운데 식용 비육마를 판매하는 것으로 인증된 식당의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해 퇴역한 경주마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국민의힘 고태민 의원(애월읍갑)은 16일 열린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부의 지역 전력식품 육성 산업으로, 말고기 고급화 및 소비촉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식품마클러스터 사업'이 9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육소비 대중화는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경주 퇴역마의 도축으로 인한 동물학대 논란, 휴약기간 미준수로 인한 안정성 문제가 있으며, 퇴역마인 더러브렛은 근육내 지방형성이 불량한 등의 마육에 부정적 인식이 있다"며, "소나 돼지의 경우 도축장에서 가공장, 판매장 등을 거쳐 음식점이나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반면, 말은 도축장에서 바로 음식점이나 판매장에 제공되는 등 유통시스템이 부재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육지부 퇴역마가 도내에 반입돼 도축되는 두수는 2021년 348두, 2022년 242두, 올해는 8월말 기준 138 두 등 총 727두가 도축돼, 펫사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다만, 도내 말고기 음식점 35곳 중 더러브렛마를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인증된 음식점이 16곳인데, 54.3%인 나머지 19곳은 미인증 음식점으로 더러브렛마가 유통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육지부의 퇴역마가 도내에 반입돼 말고기로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말고기 선진지역인 일본 구마모토 육용마 대중화 사례, 말전문 가공업체 유치 등을 통해 제주의 특화산업인 말산업 육성해 마육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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