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조업, '3고' 불안감 확산..."올해 목표 달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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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조업, '3고' 불안감 확산..."올해 목표 달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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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조사, 4분기 경기전망지수 큰 폭 하락
"내수 판매 부진, 고금리 등으로 자금조달 어려워"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제주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제주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 80곳을 대상으로 ‘202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는 '71'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3분기 지수(94)와 비교해 무려 23p 하락한 수치다.

BSI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입’, ‘설비투자’, ‘자금사정’ 항목에 있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체감경기 실적(68→51)은 전 분기 대비 1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71→58)은 13p, 영업이익(59→46)과 설비투자(86→73)도 각 13p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는 극히 낮은 '50'을 기록했다.

자료=제주상공회의소
2021년 3분기~202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변동 추이. (자료=제주상공회의소)

향후 경기전망 지수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체감경기 전망치(94→71)는 23p,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105→83)는 22p,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99→71)는 28p,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100→80)는 20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치는 '6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한 업체를 대상으로 올 한해 영업이익(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62.5%가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응답은 37.5%에 그쳤다.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내수 판매 부진(46.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高금리 등 자금조달비용 상승(20.4%)’, ‘원부자재 수급 차질(15.1%)’,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9.7%)’, ‘해외시장 경기둔화로 수출 감소(7.5%)’, ‘기타(1.1%)’ 순으로 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생산비용의 상승, 내수시장의 지속적인 침체, 그리고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이 흐릿하다"며. “경제의 불안 요인을 줄이고 지역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자금 지원과 내수 활성화 전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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