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찰일 경우 또 유찰돼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도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서는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조합측이 재입찰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1차 입찰 마감일 연기를 요청했던 디엘이앤씨(옛 대림산업)가 2차 입찰에는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참여업체가 없을 경우 단독 입찰 참여로 또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제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전날(7일) 오후 2시 전자조달시스템 누리장터 및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사업 참여를 신청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디엘이앤씨(주) 등 2개사가 참석했지만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디앨이앤씨는 지난달26일 공문을 통해 조합측에 '공법 검토 및 공사비 산정 등 입찰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입찰 마감일 연기를 요청했으나 조합측은 이미 공고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디앨이앤씨는 공문을 통해 "입찰 마감일 연기가 불가하다면 2차 입찰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디앨이앤씨는 2022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 업종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3위에 올라있는 대형건설사다.
조합측은 1차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와 대의원회 회의를 거쳐 재입찰 공고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회의 소집 공고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재입찰 공고는 빨라야 9월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디엘이앤씨는 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건설사의 입찰의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일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입찰에서도 디엘이앤씨 한 곳만 단독 입찰할 경우 또 유찰된다. 이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합의 다른 관계자는 "작년만해도 대형건설사 여러곳이 관심을 보였는데 자체 문제로 때를 놓친게 아쉽다"며 "수의계약은 나중에 검토할 사항이고, 디엘이앤씨의 참여의지가 확고한 만큼 재입찰에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제주시 연동 251-16번지 일대 3만5181.6㎡에 지하3층~지상15층 규모의 공동주택 66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상가동의 경우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아 상가동 건물은 제외한 채 추진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원 아파트가 잘짓기를 여기도 10억 이상되겠네.
자재값이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