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과욕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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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과욕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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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경룡 /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강경룡 /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강경룡 /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고대 인디언 문화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두 마리 늑대 이야기가 있다. 어느 지혜로운 인디언 추장이 자신의 손주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야, 우리 마음 안에는 두 마리 늑대가 살고 있단다. 한 마리는 착한 늑대로 용기, 희망, 자신감, 신념, 확신 등을 먹고 살지. 반면 다른 한 마리는 악한 늑대로 분노, 좌절, 공포, 짜증 등을 먹고 살아.” 
 
그러자 어린 손자가 “그럼 두 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라고 물었다.
 
인디언 추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먹이 주는 쪽이 이긴단다.”
 
짧은 스토리지만 자신의 감정과 생각, 태도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나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청렴도 마찬가지다. 결국 자기 생각과 태도를 어떻게 다스리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청렴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내가 말하고 생각하는 방향대로 흘러간다. 좌절보다는 용기를, 분노보다는 희망을, 짜증보다는 신념과 확신에, 욕심보다는 깨끗한 마음에 먹이를 주어 착한 늑대를 내 세상에 키워보는 건 어떨까. 
 
사자성어 중 청심과욕(淸心寡慾)이라는 말이 있다. 청심과욕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깨끗이 하여 욕심을 적게 가지는 것을 뜻하는데,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지칭하는 청렴의 가장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두 마리 늑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스스로가 마음을 깨끗이 하여 욕심을 적게 가지는 청심과욕(淸心寡慾)의 자세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어떠한 제도도 완벽하지 않고, 부정부패를 완전히 근절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자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이다. 우리는 환경 또는 타인에게 핑계를 돌리고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가 청심과욕한 자세를 가지고, 청렴함만이 부정부패를 근절시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경룡 /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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