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친절을 경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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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친절을 경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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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계숙/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김계숙 /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헤드라인제주
김계숙 /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헤드라인제주

비즈니스 계에서는 웨이터법칙이라는게 있다고 한다.

‘당신에게는 친절하지만 웨이터한데 무례한 사람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지말라’이다. 즉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거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친절하면서도,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거만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그런 사람과 파트너가 되면 결국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니 파트너로 삼지 말라는 뜻이다. 이 법칙은 미국의 경영 및 인사관리에서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친절은 사람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 중 하나이다. 친절의 기본은 타인에 대한 존중이며 배려이고 공감하는 것이다. 친절은 한 개인의 품격을 드러내는 것이며 때때로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법정스님도 그의 마지막 책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다. 사람끼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보다 따뜻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친절은 자비의 구체적인 모습이다.”고 하였다. 특히 시민에게 공정과 친절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에게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공무원의 친절은 미덕(美德)이전에 공존의 지혜라고 표현할만큼 기본 중의 기본인 덕목이다.

이처럼 친절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또 사실 모두가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필자도 공무원으로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지만 항상 공정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가?라고 내 자신에게 물었을 때 부끄러움을 느낄때가 많다. 혹시 내가 사람들을 대할 때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재단하고, 편견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이득을 쫓아 선택적 친절을 베풀고 있는게 아닌지, 그러한 판단과 선택적 친절이 합당한 것인지 자문해본다.

사람은 물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친절해야 된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선택적 친절이 아닌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서의 진정한 친절을 행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김계숙/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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