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正道)를 사는 당신이 바로 청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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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正道)를 사는 당신이 바로 청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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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현숙/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지역경제팀
김현숙/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지역경제팀
김현숙/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지역경제팀

퇴근 길 석양이 아름답고 라디오 봄 노래도 정겨웠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 차고지로 들어서려는 순간 차량 2대 주차 공간에, 주차선을 무시한 차량 한 대가 한 가운데 주차되어 있었다. 비는 내리고 주변은 상가라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다. 동네를 돌고 한 구간 멀리 주차하고 기다렸다. 급한 일이 있어 저렇게 주차한 걸꺼야. 이해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30여분이 지났는데도 여전했다. 연락처를 찾고 전화를 했다. 속수무책으로 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인근 상점가를 돌며 수소문도 했지만 없었다. 달리 주차할 방도를 찾지 못해 허둥대는데 이웃이 내게 말했다. 차고지 입구에 차를 세우세요. 화를 통제할 수 없었던 나는 참으로 통쾌한 묘안이라 생각했다. 화로 허기진 저녁을 채우는데 전화가 울렸다. 여러번 울린 후 받았다. 전화를 받지않아 애탔던 나름의 응징이었다. 잠시 후 마주한 차주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전화를 못 받은 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느라 그랬노라며 당당했다. 그리고 차고지 입구를 막으면 어찌 하냐고 오히려 역정를 냈다. 결국 내 차고지 주차에 1시간 반이란 귀한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그 날 이후 정도(正道)란 어휘가 자주 떠올랐다. 내가 더 기다리고 차주가 한마디 미안함만 전해주었다면 정도(正道)의 부재가 부끄러움으로 남았다.

세상은 서로간의 관계로 번잡하다. 분노, 억울함, 서러움으로 가득한 하루도 만만치 않게 찾아온다. 그 때, 정당한 도리로 올바른 길을 걷는 당신이. 정도(正道)를 살아내는 당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도(正道)를 사는 당신이 바로 청렴한, 살아볼 만한 하루를 가져올 꺼라 단언하는 까닭이다. <김현숙/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지역경제팀> 

*이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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