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단' 활동 눈물바다 된 제주도의회...자립 지원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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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예술단' 활동 눈물바다 된 제주도의회...자립 지원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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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의원, 세종 장애인 예술단 소개하며 "자립지원 필요"
김광수 교육감 "한 명이라도 '태어나서 행복했다'는 추억 주고파"
13일 교육행정질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대진 의원. ⓒ헤드라인제주
13일 교육행정질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대진 의원. ⓒ헤드라인제주

14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질문에 나선 도의원과 답변에 나선 교육감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장애인 자립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공감을 표했다.

이날 교육행정질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의원(동홍동)은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예술단을 언급하며, 장애인들의 자립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2022년 기준 도교육청의 장애인 근로자 현황을 보면 38명"이라며 "이분들의 업무를 보면 대부분 환경비와 그리고 도서관 보조 행정보조, 급식 보조 등 주 업무가 아닌 단순 보조업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직업이라기보다는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라고 보여진다"며 " 도교육청 장애인 근로자가 채용 현황을 볼 때 이분들이 이 정도 수준에서 자립이 가능하 할 거로 보시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교육위원회에 배정되면서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이, 지난해 9월 교육청 관계자 및 장애인 학부모 등과 만나 도교육청 산하에 장애인 예술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교육감께서 호응해 주셔서 올해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이 전문성이 인정되면 그에 부응하는 급여를 받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제 목적이 그것이다"라며 "제가 평소 선거운동 기간 중 청소 공장, 빨래 공장을 가 보면 주로 장애인들이 있는데, 보수를 보면 자립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에 와서 보니 (장애인이)채용은 되고 있는데, 제가 만족하지 못했다"며 "존엄적인 가치를 존중받으면서 대접받는 방법을 한참을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예술단"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예술단이 생기고 있는데, 그 것은 2020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이 돼서 그 다음부터 타 지자체나 교육청이나 공공기관에서 이런 예술단을 많이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전국 교육청 중에 세종시 교육청이 가장 먼저 장애인 예술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세종시 교육청 산하 장애인 예술단을 소개하는 지역 방송사 기사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시청한 김 교육감은 "저희 교육청이 가진 것 중에서 조금을 이렇게 나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보면서 '장애는 다른게 아니고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한 아이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며 눈물을 흘렸고, 김 교육감도 "자폐를 겪고 있는 제 조카 생각이 난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교육행정질문을 경청하던 다른 도의원들도 울음을 터트렸다.  

13일 교육행정질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헤드라인제주
13일 교육행정질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헤드라인제주

김 의원은 "11대 도의회에 들어와서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 있으면서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많이 만났다"며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아이들보다 하루라도 더 늦게 죽고 싶다'는 것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제가 노력해서 10명 20명 채용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겠습니까만, 단 한 명이라도 세상에 태어나서 좀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는 추억 이게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예술단) 관심이 많아져서, '내가 하겠다'하는 분들이 있는데, 철저하게 교육청이 직영하겠다"라며 "빠르면 12월31일, 늦으면 내년 6월에 우리가 첫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계획을 차근차근히 준비할 생각 하는데 완벽한 계획은 있을 수 없다"며 "시작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다 보면 좀 더 나은 예술단이 될 수 있다"고 격려를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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