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지급한 제주 중학생 노트북, 활용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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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지급한 제주 중학생 노트북, 활용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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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의원 "노트북 받았지만, 학교에서는 '미사용'"
13일 교육행정질문. ⓒ헤드라인제주
13일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한권 의원. ⓒ헤드라인제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올해 중학교 신입생에게 노트북이 지원됐지만, 정작 이를 활용한 교육방법이 마련되지 않아 학생들이 노트북은 집에 놔두고 다닌다는 지적에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4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권 의원은 "학교에서 노트북을 활용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스마트기기 보급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노트북 보급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지급됐는데 예산이 119억원이 투입돼 6841대의 노트북이 아이들에게 제공됐다"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원격 수업이 이루어지고, 노트북이 없어서 아이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면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교육감님이 노트북을 보급했는데, 정작 아이들은 노트북을 집에 두고 학교에 가져가지 않고 있다"라며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왜 학교에 가져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학교에서 쓰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 중학생 스마트 기기 지원 추진 계획의 목적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 활동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AI, 빅데이터, 인터넷 기반 자기PR 능력 배양'으로 제시됐다"며 "그러면 학교 현장에서 노트북 갖고 활용이 돼야 한다. 당연히 프로그램은 마련돼야 하는데, 정작 아이들이 활용하지 않으니, 학교에 가져가지를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첫 단추가 중요하다"며 "노트북 보급 계획은 올해 3월이 아니라 이미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그렇다면 겨울방학때 교사들에게 연수가 됐어야 하고, 프로그램이 마련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수업에서든 일반 수업에서든 노트북을 활용한 수업 계획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13일 교육행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헤드라인제주
13일 교육행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육감은 "지금은 아이들에게 기본적으로 노트북에 쉽게 접근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교사에 따라 '(디지털 수업이)아직은 아니다'라는 선생님도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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