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 다가온 제주 평화대공원 조성, 체험 위한 시설 개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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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 다가온 제주 평화대공원 조성, 체험 위한 시설 개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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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우 의원 "일제 전투기 격납고.진지동굴 등 개방, 고사포 진지 재연 제안"
13일 도정질문. ⓒ헤드라인제주
13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양병우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 평화대공원 조성을 위해 알뜨르비행장의 무상사용 근거를 마련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평화대공원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무소속 양병우 의원(대정읍)은 "무엇으로 평화대공원을 상징할 것인가 정체성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15일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기재위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알때로 평화대공원 조성 추진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며 "평화대공원 기본 계획은 알뜨르 일제의 전투기 격납고를 중심으로 돼 있어 일제강점기 태평양 전쟁과 평화로의 이미지가 연상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정읍 등록문화재 현황을 보면 비행기 경납고와 일제 진지 동굴 등 국가등록문화재가 지정 등록문화재가 제주 전역의 50%가 대정읍에 분포돼 있다"며 알뜨르와 송악산 일대를 사진과 영상을 제시했다.

양 의원은 "일본이 파놓은 진지 동굴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체험이야말로 평화의 중요성을 각인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진지동굴 핵심부 등이 좀 개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고사포 진지가 알뜨르 일대에 네 군데가 있는데, 태평양 전쟁 당시 모형을 재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양 의원은 이어 "송악산 해변에 진지동굴이 총 15개가 있는데, 2010년부터 2021년까지 4번 붕괴돼 6개가 훼손된 상태"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라도 선착장을 조정해서 파랑(파도)를 저감하고 진지동굴을 보존해서 관람할 수 있는 방안이 (보전방안 마련)용역에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13일 도정질문. ⓒ헤드라인제주
13일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섯알오름 일제 진지동굴과 고사포 진지는 국가등록문화제로 지정돼 있다"며 "최근 문화재청 정기조사 결과 토사 유실과 낙석 우려 등이 발견돼 C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는 해당 문화재 활용을 위해 문화재청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평화대공원 일대에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행기 경납고에 대해 자문을 거쳐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고, 2024년도에 시범적으로 1개소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또 "송악산 해안 동굴진지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고, 6월 말까지 용역이 끝나면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며 "저는 제한적으로라도 일제 진지 동굴에 대해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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