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n분 도시', 왜 15분 고집?"..."읍면, 시간개념 바뀔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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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n분 도시', 왜 15분 고집?"..."읍면, 시간개념 바뀔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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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문 의원 "용역 이제 시작인데, 벌써 '15분' 확정?"
제주도 "'15분 도시'는 개념...생활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2일 열린 제413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는 강경문 의원. ⓒ헤드라인제주
2일 열린 제413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는 강경문 의원. ⓒ헤드라인제주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이 본격화된 가운데, 개념정립 단계에서 생활권을 '15분'으로 고정할 경우 도민 혼란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413회 임시회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강경문 의원(비례대표)은 "왜 숫자를 벌써 15로 넣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미국 포틀랜드를 보면, 인구가 65만명인데 미국의 젊은 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됐다"며 "그 곳은 지난 2006년 20분 도시로 시작해 정말 성공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가 지금 15분 도시 제주 기본 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용역 결과가 나온 다음 '15분 도시'로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나중에 이 숫자가 19분, 20분 등으로 바뀌면 도민들에게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한라산의 높이가 1950m이고, 1946년 전라남도와 행정구역이 분리됐다"며 "그래서 19분 도시 또는 19.5분 도시 등 제주만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숫자도 중요해 보인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15분 도시를 도입하는 것은, 어떤 개념적으로 15분 근거리 서비스 생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정책적으로 도입하는 부분"이라며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읍면 지역 같은 경우는 어떤 동지역보다는 생활권이 넓어서 시간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즉 제주시나 서귀포시 동지역에서는 '15분 도시'로 적용되나, 읍면지역에서는 '15분'이 아닌 다른 시간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15분 도시를 시행하고 있는 파리에서는 건물이 200년이나 300년 된 것들이 가득하고, 인구는 210만여명으로 서울의 6분의1 수준"이라며 "이런 도시와 제주의 정서가 과연 맞을지 의문"이라고 제기했다.

그러자 고 국장은 "파리에서 시행하고 있는 15분 도시를 바로 도입하는 것이 아닌, 제주 여건에 맞는 제주형 15분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형 15분 도시 구상이 어느 정도 나오게 되면 도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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