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의원 "제주 농업 현안 담긴 뿌리혹병, 해결방안 마련해야"
상태바
김승준 의원 "제주 농업 현안 담긴 뿌리혹병, 해결방안 마련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의원(한경면·추자면)은 27일 제413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제주 농업 현안이 담긴 뿌리혹병 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에만 발생한다는 뿌리혹병이 지난 2012년 제주지역에서 첫 확인된 이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2013년 10ha 수준이었던 피해면적이 지난 2021년에는 190ha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행정에서 지난 2016년부터 뿌리혹병 방제 약제비의 일부를 지원해 왔지만, 올해부터 일몰되고 있다"며, "토양환경 보전 문제를 고려해서 약제비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뿌리혹병 문제가 제주 농업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사항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휴경이나 식량작물 재배로는 농업인들이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재배할 경우 예상되는 소득은 1ha 각각 1100만원과 1300만원이지만, 맥주보리를 재배할 경우 18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월동채소가 식량작물에 비해 소득이 6~7배 높기 때문에 전업농업인들이 월동채소를 재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농업인 고령화에 따른 작업 편의성과 기대소득 등으로 월동채소를 재배하게 되고, 이로 인해 뿌리혹병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만큼, 휴경제 단가 상승이나 식량작물 생산 체계구축 등을 통해 작부체계 개선이 필요하며, 농업인력 문제해소와 품목전환을 위한 기계화 지원과 판로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십자화과 뿌리혹병은 단순한 토양병 문제가 아니라 제주농업이 갖고 있는 고질병 문제를 대표하는 것"이라며, "농업인 소득보전 뿐만 아니라, 월동채소 대체작목 육성 등 제주 농업의 지속성 관점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