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장염,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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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장염,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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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은미 / 서귀포시청 공중위생팀장 
한은미/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헤드라인제주
한은미/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헤드라인제주

열이 나면서 설사 또는 구토 증세로 병원에 가면 흔히 '장염'이란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장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여름철에 식중독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질병관리청의 2023년도 4주차(1.22.~1.28.)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겨울철 인플루엔자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장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추세(전주 290명→313명)를 나타내고 있다.

겨울철 장염은 대부분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고 있다. 음식물보다는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되므로, 주로 영유아들에게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 된다.

지난해 12월에도 광주시 동구 모 어린이집에서 2~4세 원생 14명이 집단으로 장염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발병하는 계절도 겨울에서 봄으로 이동하는 등 유행양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패류와 회 등 날 음식의 선호도 증가와 함께 집단 급식이 보편화되고 외식산업 등의 발달로 감염성 장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저온에서 잘 번식하며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임을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병행하면 저절로 좋아지나 영유아나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염성 장염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의 철저함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감염성 장염에 가장 취약한 아이들의 보내는 장소에 관리자분들의 현장 관찰 및 신속 대응 및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한은미 / 서귀포시청 공중위생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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