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기동물, 5년새 34.9% 급감...마당개 중성화 사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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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기동물, 5년새 34.9% 급감...마당개 중성화 사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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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반려동물 실태조사 결과...7651마리→4977마리 감소

제주에서 마당개 중성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의 숫자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 12월 기준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 2018년 7651마리에 달하던 유기동물 수가 지난해 4977마리로 급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 등록, 유기․유실동물, 반려동물 관련 영업 현황 등에 대해 이뤄졌다.

제주도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읍면지역 실외견(마당개) 중성화를 지원해 농촌지역 마당에서 기르는 마당개의 의도치 않은 임신을 예방한 결과 유기동물 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내 연도별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2018년 7651마리 △2020년 6642마리 △2022년 4977마리로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

비슷한 기간 마당개 중성화 사업은 △2019년 274마리 △2020년 385마리 △2021년 298마리 △2022년 747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마당개 중성화 사업이 유기동물 발생이 줄어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동지역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기․유실동물 발생 수를 줄이기 위해 ‘성숙한 반려동물 조성 캠페인’을 통한 홍보, ‘반려동물 문화축제’ 행사 개최 등 대도민 인식개선을 올해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도내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4865마리로 현재까지 5만 3029마리가 등록됐다. 도내 전체 반려동물 총 9만 5304마리(추산) 대비 55.6%에 해당한다.

제주도는 동물병원 74개소(제주시 56, 서귀포시 18)를 반려동물 등록기관으로 지정해 반려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반려동물 등록 수수료 면제기간을 당초 2022년 말에서 2024년 12월까지 연장해 반려동물 양육가정의 부담을 덜고 있다.

도내 반려동물 관련 업체는 총 6개 업종 302개소로 408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2018년 대비 94.8%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동물미용업 140곳 △위탁관리업 93곳 △판매업 27곳 △전시업 16곳 △운송업 19곳 △생산업 7 곳 등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비짓제주(www.visitjeju.net/kr/ 추천-반려동물동반여행) ‘혼저옵서개’를 통해 200개 반려동물 출입 가능 업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조사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도내 반려동물 전문 사료제조업체 및 연관제품 제조업체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과 제주지역 최초 반려동물 산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유기․유실동물의 수가 줄어들고, 반려동물 등록률이 상승하는 등 성숙한 반려문화가 도민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아 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함께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제주를 위한 동물 보호․복지문화 조성을 통해 제주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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