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논란' 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 공원으로 이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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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도로 논란' 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 공원으로 이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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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학생문화원 삼매봉 이전 검토 착수
도시공원 변경 용역 발주...시설 면적 조정 방안 검토

장기간 논란이 이어져 온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해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인근 지역인 서홍동에 위치한 삼매봉 공원 일대로 이설하는 방안에 대한 실무적인 검토가 추진되고 있다.

검토 결과 이설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학생문화원이 삼매봉 인근으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현안해결TF는 학생문화원을 삼매봉공원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녹지 공간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구간에 편입되면서, 지난 수년간 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녹지 공간을 보전해야 한다는 의견과,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왔다.

그러다 지난해 김광수 교육감이 취임하고, 학생문화원을 이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1월 21일 열린 제41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이 김 교육감에게 삼매봉공원 이설을 제안했다.

이에 김 교육감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학생문화원을 삼매봉공원으로 이설하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된 것이다.

다만 삼매봉공원 일대가 도시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시설물 면적이 제한되는 만큼, 학생문화원의 충분한 면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설율 조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문화원을 삼매봉공원으로 이설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확정이 아닌 검토 단계"라며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면, 사유지 매입 등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건설 사업은 총 123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총 4.2km 구간을 3개로 나눠 왕복 6차선 도로(너비 35m)로 신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최근에는 2구간 1.5km 중에서도 서귀포시 서홍동 1530-6부터 서귀포시 서홍동 312-3번지 일원까지 700m 구간에 대해 공사를 착공한 상태이다.

제주도는 2구간 가운데 나머지 800m구간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 여부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뒤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도로의 일부가 서귀포학생문화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문화원 앞에 조성된 잔디광장 일부가 편입돼 없어질 상황이다. 

또 학생문화원과 서귀포여중, 서귀서초, 서귀북초, 해성유치원, 서귀포고, 중앙여중, 중앙초, 동홍초 등 학교들이 즐비한 이 일대에 도로가 관통할 경우 학생들의 교통안전 위험이 우려되고,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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