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실습을 마치고 올 겨울에는 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로 실습하러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빨리 소방 실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습이 다가올수록 ‘내가 폐를 끼치지 않고 소방 실습을 잘 마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걱정 반 설렘 반인 마음으로 안덕 119센터 실습 첫날이 다가왔다.
실습 첫 출동으로 심정지 신고가 들어왔다.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지고 급하게 현장 도착해 보니 사망이 명백해 보였고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은 능숙하게 사망을 확인하고 의료 지도 요청 및 현장을 경찰에 인계했다. 이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일어났고 처음 접해보는 상황에 침착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시는 반장님과 주임님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은 이동 중인 차 안에서 환자 혈당 측정을 보조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차가 움직이니 검사 용지에 혈액을 묻히는 것마저 어려웠다. 당황하고 있던 찰나 주임님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 알려주셨다. 친절히 알려주시는 주임님이 계셔 든든했고 단순한 혈당 측정 보조도 힘든데 움직이는 차 안에서 다양한 처치를 수행하는 구급대원분들 모두가 존경스러웠으며 나도 꼭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실습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내가 갖고 싶었던 직업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실습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신경 써주시고 센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안덕 119센터 센터장님, 팀장님, 주임님, 반장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실습하면서 배운 많은 것들을 열심히 공부해서 병원 처치 전 가장 먼저 환자를 만나 필요한 처치를 해주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멋진 구급대원이 될 것이다. <임하람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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