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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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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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윤희 /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김윤희 /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헤드라인제주
김윤희 /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올해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국가공무원법 제59조와 지방공무원법 제51조에 명시되어 있는 공무원의 6대 의무를 공부한 적이 있다.

6대 의무 중 특히 인상깊었던 의무는 “모든 공무원은 국민 또는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라는 친절·공정의 의무였다. 그 문구를 보면서 나도 공무원이 되면 꼭 친절한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했었다.

신규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벌써 석달이 지났다.

나는 오늘도 많은 민원인을 상대하며 내가 과연 그들에게 친절한 공무원이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항상 친절한 공무원이 되고자 다짐하지만, 종종 몰리는 업무와 뒤에 대기하는 민원인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의무적으로 대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반성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플라톤은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친절하라.”라고 말했다.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읍사무소를 찾아오는 민원인들 또한 각자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배려한다면 민원인도, 그리고 나 자신도 행복해지는 공직생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특히 친절의 시작은 인사로부터 시작하기에 함께 일하는 동료를 향해 미소 짓는 얼굴로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읍 사무소를 방문하는 민원인에게 먼저 다가가 반갑게 건네본다면 차가운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번지고 마음에는 작은 꽃 한송이가 피어나지 않을까?

친절함은 모든 이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김윤희 /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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