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의무교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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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의무교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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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기봉/ 동부소방서 성산 남성의용소방대 지도부장
동부소방서 성산 남성 의용소방대 지도부장 고기봉
고기봉/ 동부소방서 성산 남성의용소방대 지도부장

겨울은 일교차가 크고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평소 고혈압 환자 및 혈관이 약해진 노년층은 심혈관 질환 그중에서도 심정지를 주의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원인불명에 의해 찾아오는 심정지 및 급성심근경색, 뇌출혈 등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증가 추세다.

질병 관리청의 2021년 급성 심장정지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10만 명 당 심정지 환자 발생률은 101.8명으로 전국 평균 64.7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체 환자 중 17.7% 정도 시행돼서 전국 평균 28.8%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를 대하였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가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이란 멈춰진 심장의 기능을 소생시키는 기술을 말하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다.

먼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이 없다면 119에 신고 후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주변 사람에게 요청한다. 그다음 환자를 똑바로 눕힌 후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가슴 압박은 가슴뼈 1/2의 하부지점에 두 손을 얹고 팔꿈치를 곱게 편 후 손꿈치 부분을 이용하여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발생 초기에는 가슴 압박만으로도 사람을 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비전문가일지라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 압박을 계속해서 실시하면 된다.

또한, 심정지 상황을 목격한 경우 119 신고 시 구급 상황관리센터에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하여 신고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심폐소생술 배워보면 어렵지 않다. 우리 일상생활 중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심정지,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혀서 나의 안전, 가족의 안전, 더 나아가서 우리 이웃의 생명까지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미리 갖추어 놓도록 하자.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국민의 대다수가 받아야 할 필수사항이어야 할 것이며 국민의 응급처치 요령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국민 개개인의 의료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고 모든 국민이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최고의 안전복지 국가가 되는 대한민국이기를 바란다. <고기봉/ 동부소방서 성산 남성의용소방대 지도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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