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려관 스님의 일화, 뮤지컬 '아라리의 꿈' 발표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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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려관 스님의 일화, 뮤지컬 '아라리의 꿈' 발표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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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고태민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고태민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고태민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문화의 중요성을 얘기한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이다.

요즘은 전 세계가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등 K-컬처에 열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은 드높아졌으며,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산업이 다양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이다.

그러나, 제주의 문화산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민선 8기 제주 도정이 지역 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예술인의 창작지원과 체감형 복지정책을 통한 제주형 예술인 복지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사항을 내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고유의 문화와 색채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창작 연극과 뮤지컬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정책은 여전히 갈 길이 요원하다.

제주도의 ‘23년 문화행사 민간단체 등의 신청 예산안을 살펴본 결과, 40여개 사업 신청 건 중 정작 창작공연예술 지원 사업은 창작 오페라 발굴사업 등 총 2건에 불과하였으며, 이마저도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부적정하다 하여 예산편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풍성한 문화가 빛나는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도정목표를 과연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 출신 예술인들이 지난 10월 조선시대 제주 의녀 홍윤애와 유배인 조정철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오페라로 재현하여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잃어가고 있는 제주 토속어,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등을 널리 홍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문화예술은 지역의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며, 고용창출과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문화관광 도시로의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임이 분명하다.

반면에 ‘제주 항일운동 아라리의 꿈 창작뮤지컬’ 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뮤지컬은 일제 강점기에 무오 항일항쟁의 숨은 조력자이자 여성 계몽운동가 해월당 안봉려관 스님의 일화를 재조명하고, 그의 업적을 널리 알려 독립유공자로 추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안봉려관 스님 추모하는 예술단에서 2015년과 2017년도에 추모음악회를 개최했고, 3부작의 창작뮤지컬 대본을 제작하여 1부작“자비 벙글으는 소리”은 ‘19년도에 무대에 올렸고, 2부작 “아라리의 꿈”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차질 없는 준비를 통하여 2023년도에 개최하고자 하였으나,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제주만의 새로운 콘텐츠가 사장될 우려가 생기고 말았다. 이 뮤지컬은 종교적 관점이 아닌 사회·인물 중심이 강인한 제주 여성의 항일운동 활동을 널리 알리고, 독립유공자로의 추서를 위한 공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창작 뮤지컬이다.
 
제주도는 지역 문화창달을 위해서 뛰어난 문화예술인들의 무한한 열정과 창의성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문화 뿌리가 더욱 굳건해지고 더 살기 좋은 희망찬 제주로 발돋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민 모두가 제주의 색채로 채워진 문화를 쉽게 향유 할 수 있는 ‘행복한 문화도시 제주’를 기대한다. <고태민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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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달 2023-01-02 13:26:24 | 223.***.***.193
봉려관스님께서 항일운동하신 것을 알린 단체를 아시는지요? 봉려관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왜곡시킨 연구자는 누구인지 아시는지요? 근거를 무시한 채 관음사 역사를 지금도 왜곡시키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아시는지요? 봉려관스님 항일운동을 어디까지 알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