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제주 바다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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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제주 바다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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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하경/ 대학생(제주대 행정학과)
고하경/ 대학생(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고하경/ 대학생(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수온 상승으로 제주 연안이 바뀌고 있다. 제주 주변 해역의 수온은 지난 36년 동안 2℃ 상승했으며, 특히 겨울철 수온은 평균치보다 높은 3.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수온이 36년 동안 3.6℃가 올랐다는 것은 제주 바다가 아열대로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고 열대 생물들이 많이 와서 착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제주 바다가 주는 경고의 메시지로 충분한 증거이다.

이렇게 뜨거워지면 제주 바닷속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거품돌산호는 열대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으로 제주 바다에 수온이 오르자 해조류 서식지를 잠식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 한 지역이 아니라 전 해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종들이 전 해역을 덮으면 해조류가 살지 못하는 환경으로 변해 해조류는 사라지게 된다. 해조류가 사라져 더는 이산화탄소를 정화할 수 없게 된 바다에 남는 것은 사막화뿐이다. 이는 바닷속 생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풍성한 해조류는 해녀들의 수입원일 뿐만 아니라 파도가 많이 쳤을 때 파도를 물속에서 잠시 멈추게 해줘서 생길 수 있는 2차적인 피해를 막아준다.

해양이 지구온난화로 올라가는 열의 90%를 흡수하면, 물 전체가 따뜻해져서 해양과 대기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기후변화가 극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제주 바다는 과거 20~30년 전보다 최근 10년이 더 빠르게 수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지금 속도로 가열화되어 간다면 제주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징후는 반드시 남해안 동해안 서해안으로 북상할 것이며 위기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제주 바다뿐만 아니라 미래의 기후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이다. 꼼꼼하게 전원을 끄고, 냉난방의 설정 온도를 조정하고, 절전형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등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을 하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기업은 온난화 대책에 더욱 힘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우리는 기후위기 앞에 놓여 있지만, 다행히 아직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리지는 않은 상태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방법은 바로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지금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고하경/ 대학생(제주대 행정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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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떡 2022-12-07 20:43:54 | 221.***.***.50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냉난방 온도 설정에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조은빈 2022-12-07 11:16:48 | 39.***.***.122
덕분에 저희가 제주바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하루를 반성하게 되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조은비 2022-12-06 18:37:37 | 121.***.***.70
멋진 기사네요 술술 잘 읽힙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