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논란 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 공원으로 이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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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도로 논란 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 공원으로 이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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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의원 "교통.환경 등 최고"...김광수 교육감 "저는 환영"
21일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21일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장기간 논란이 이어져 온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해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인근 지역인 서홍동에 위치한 삼매봉 공원 일대로 이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11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에게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설과 관련해 "삼매봉공원 일대를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삼매봉 공원은 서귀포시가 부지매입 완료 단계"라며 "주변에 예술의전당과 도서관, 기당미술관, 칠십리공원 등이 있고, 올래코스가 지나는 곳으로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로 최적이고 교통과 접근성도 최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설 부지로 6000평(1만9800㎡)정도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작은 부지가 아니다. 그런데 저 곳(삼매봉)은 가능하다"라며 삼매봉 공원 일대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저는 환영"이라며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는 1965년부터 고시된 시설로 아주 오래 전부터 설치가 계획됐다"며 "학생문화원과 어린이도서관, 외국어학습관 등이 조건부로 건축행위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회도로를 개설하려는데 잔디광장과 어린이 안전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됐다"며 "그런데 (도로가 나지 않아)직접 거주하는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로가 생기면 학생문화원은 문제가 생기지만, 도서관과 외국어학습관은 중요한 시설로 이설하는 것은 반대"라며 "학생문화원만 이설하고 나머지 도서관과 외국어문화센터는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인근의)유아교육진흥원이 장소가 비좁던데, 학생문화원이 지은지 30년 됐는데 이 곳을 허물고 그 자리에 녹지와 유아교육진흥원에 걸맞는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면 아주 훌륭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교육과 주민생활 중 어느것이 우선인지 생각하면 주민생활이 우선"이라며 "엄마와 아빠가 있어야 아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과거부터 학생문화원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차피 옮길 것을 전제로 한다면, 이번 기회에 지역 주민과 도청 등이 동의하고, 알맞은 부지가 나타나면 (학생문화원을 새롭게)제대로 짓고 싶다"고 밝혔다. 

21일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21일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한편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건설 사업은 총 123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총 4.2km 구간을 3개로 나눠 왕복 6차선 도로(너비 35m)로 신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최근에는 2구간 1.5km 중에서도 서귀포시 서홍동 1530-6부터 서귀포시 서홍동 312-3번지 일원까지 700m 구간에 대해 공사를 착공한 상태이다.

제주도는 2구간 가운데 나머지 800m구간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 여부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뒤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도로의 일부가 서귀포학생문화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문화원 앞에 조성된 잔디광장 일부가 편입돼 없어질 상황이다. 

또 학생문화원과 서귀포여중, 서귀서초, 서귀북초, 해성유치원, 서귀포고, 중앙여중, 중앙초, 동홍초 등 학교들이 즐비한 이 일대에 도로가 관통할 경우 학생들의 교통안전 위험이 우려되고,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김광수 교육감 취임 이후 학생문화원 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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