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을 최소화하여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돌봄매니저
상태바
불균형을 최소화하여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돌봄매니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화순/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돌봄매니저
홍화순/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돌봄매니저 ⓒ헤드라인제주
홍화순/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돌봄매니저 ⓒ헤드라인제주

며칠 전 동네에서 보행기를 붙잡고 걸어가는 동네 할머니를 만났다. 걸어가는 모습이 불편해 보여 내가 도와 드릴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해봤다. 내가 보행기를 잡아드려 아니면 부축을 해, 아니었다. 어르신은 보행기를 의지한 채 조금이라도 본인의 힘으로 움직여 걷는 것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라는 인사만 하고 말았는데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에 불균형을 최소화 하고자 돌봄이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우리 사회에는 어린이, 어르신 할 것 없이 돌봄 대상이 만연해 있다. 가까운 우리 가정에서만 봐도 어린자녀,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보살핌이 필요한데 우리 부모님 세대는 주로 여성이 전담되어 왔으나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해 다른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시대다.

이에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퇴직전문 인력에게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 경험을 할 수 있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지원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전문 자격을 갖춘 마을놀이 돌봄 매니저를 선발하여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곳에서 어린이, 장애아동,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전래놀이, 보드게임, 창의활동 등 공동체 돌봄 활동을 하고 있다.

매니저들은 3개소(동광, 인화로, 두문이)로 나누어 각 팀에서 역량강화 및 수혜가 필요한 대상을 발굴하면서 활동 중이다. 처음에는 두려움반, 설레임반으로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각자 제 위치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다.

우리 두문이팀에서는 어린이, 발달장애인, 어르신, 장년 등 다양하게 돌봄을 실시하고 있고 틈틈이 공동체 조직 구성을 위한 교육과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는 매니저들이 그동안 교육 및 현장 경험을 통해 각자 강사가 되어 자세교정, 노래교실, 시낭송, 요리수업 등 60세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2주간 4회 운영 중이다.

또한 매주 지역 경로당 2개소를 방문해 치매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열심히 참여해서인지 매주 월·금요일이 기다려진다. 몇 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었다고 한 경로당어르신은 치매예방교육을 받아서인지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더 이상 무얼 바라겠는가~

이제 우리가 약 8개월 동안 현장 활동으로 돌봄을 해온 결과물이 우리 손으로 편집하여 책으로 발간하게 된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어린이, 장애인, 어르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 좋은 서비스로 돌봄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며 내년 내후년에도 이런 사업을 할 수 있게 관계기관에서도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우리사회가 불균형을 최소화하여 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다. <홍화순/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돌봄매니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