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오감으로 즐기는 무장애 팸투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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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오감으로 즐기는 무장애 팸투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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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제주 무장애관광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진행된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무장애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팸투어는 도외에 거주하는 농인 참가자 및 가족 19명이 참가한 가운데 색채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오감 활용 콘텐츠를 체험하며 제주를 여행했다.

이번 팸투어의 메인 콘텐츠는 제주관광 스타트업 ‘컬러랩제주’의 색채여행으로, 참가자들은 직접 미술도구를 활용해 제주 자연의 색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평소 시각적 활동을 즐기는 농인들을 위해 선별된 코스로, 귀덕 밭담길에서는 제주에서 나는 작물과 돌담의 색을, 곽지해수욕장에서는 에메랄드 빛의 바다와 석양의 색을 담았다.

한 참가자는 “색을 활용한 여행은 농인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체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제주에 오면 긴 시간을 갖고 제주의 색을 더 느끼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 외에 미디어아트 전시장과 억새 가득한 산굼부리에서 느끼는 색채 프로그램, 치유의 숲에서 진행된 힐링 프로그램, 목장에서의 승마, 귤 따기 체험을 진행하는 등 들을 순 없어도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이 총동원되는 여행을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에서는 참가한 농인을 위한 다양한 여행 편의 서비스도 제공됐다.

수어통역사가 팸투어에 동행해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한편, 관광약자의 여행 불편을 해소하고 여행을 돕는 트래블헬퍼가 유아를 동반한 농인 가족의 여행 편의를 높였다.

만 3세, 5세 두 아이와 동행한 농인 참가자 안숙정씨(41)는 “평소 여행을 가더라도 두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여행에 몰두하고 수어해설도 집중해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무장애관광 전문 여행사인 ㈜두리함께는 팸투어의 수행을 맡아 참가자 특성에 맞게 시각적 안내를 강화하고,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하는 등 전문적인 여행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 조남제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사무총장은 “이제까지 농인을 위한 여행상품이나 맞춤 콘텐츠가 부재하면서 농인의 문화와 특성에 맞춘 여행이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내년 제주에서 개최될 세계농아인대회를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팸투어 이후에 더 많은 농아인에게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 6월 ‘소리와 감각으로 즐기는 제주’라는 주제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한 가운데 사운드 투어를 비롯한 시각장애인 맞춤 코스, 트래블헬퍼의 활동을 지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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