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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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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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재석 /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 
유재석 /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 
유재석 /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 

누구나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공감한다. 특히 청정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제주에서 깨끗한 물은 오랜 자랑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일반적으로 ‘물’ 하면 깨끗한 물, 상수(上水)만을 떠올리지 그 물이 사용되고 흘러가는 물, 하수(下水)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사실 사용된 물을 다시 재생시키는 하수야말로 소중한 물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다. 
  
하수 관리에 있어서는 하수처리시설을 보통 떠올리기 쉬운데 그중에서도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은 더 관심을 받기 쉽지 않다.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이란 1일 처리용량이 500㎥/일 미만인 시설로 제주도에는 500㎥/일 미만인 추자도와 우도, 가파도, 마라도 등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도내에 모두 26개소가 설치되어있다. 이 시설들이 각 도서 지역에서 소중한 제주도의 작은 섬들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은 상당수의 처리시설이 노후화 되어 정화 능력이 떨어지고 섬을 찾는 관광객 수의 급증으로 1일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어 그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때 물티슈를 사용하고 변기에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아 일부 펌프가 막혀 악취, 오물 누수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더군다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에는 전문인력이 상주하지 않고 시설 간 이격거리가 멀어 관리인력 부족으로 인하여 그동안 수질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대상으로 수처리 컨설팅 용역 및 스마트 통합원격관리체계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도서 지역 소규모 하수시설 관리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 민원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규모 하수처리장 운전 상태 및 수질분석, 수처리 공정 최적화 등 최적의 운전인자 도출 및 시설개선에 따른 전반적인 검증을 실시하여 안정적인 방류수질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고, 도서 지역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 및 수질자동측정, 원격제어 등 4차 산업 환경 기술을 도입하여 기기 오작동 및 불명수 유입으로 인한 수질오염 사고 예방 및 신속한 조치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사업을 통한 기술적인 방법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많은 제주도민의 관심과 노력 속에서 청정 제주의 물이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유재석 /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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