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각종 축제들, 안전대책은 고작 차량 중심...사람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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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각종 축제들, 안전대책은 고작 차량 중심...사람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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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광위,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 현안보고 실시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내 각종 축제 및 행사장에서는 차량을 중심으로 안전점검 및 대책이 추진되고 사람에 대한 안전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1일 제410회 임시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따른 도내 각종 축제.행사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현안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각 행정시 문화.체육.관광 관련 부서 관계자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의원들은 제주에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없도록 사전 예방에 힘써 줄 것을 관계부서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일부 의원들은 도내 각종 행사의 안전관리가 차량 정리정돈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사람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태원 참사가 주최자가 없이 군중들이 모인 상황에서 발생했는데, 제주에서도 유사하게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 안전관리가 소홀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은 "제주의 경우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등 상당히 경사가 있고 위험에 노출된 곳들이 상당하다"며 "공영관광지 대피소는 24시간 개방돼야 함에도 어떤 곳은 문이 잠기고, 장애물이 있는 곳도 있다. 안전불감증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제주도는 관광지이다 보니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밀집되는 곳도 있는 만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도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응 매뉴얼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홍인숙 의원(아라동갑)은 "도민체육대회나 탐라문화제 등 많은 행사가 있었을때 차량이동에 대한 보조요원은 있었지만, 행사 참여자 등을 안내하거나 하는 것에는 부족한 부분을 봤다"며 "어느 순간 도내 각종 행사를 보면 도민이나 관객, 관중, 선수 등 사람들보다는 차량에 대해 정리정돈을 하다 보니 (안전에 대해)놓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이태원 참사에서 심폐소생술 골든타임을 놓쳐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노후된 안전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ICC제주의 시설이 노후화 돼 있다. CCTV도 아날로그 방식"이라며 조속한 시설개선을 주문했다.

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은 "모든 분들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고 대응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가서 점검도 하고, 제주에서만큼은 이런 참사가 이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며 "축제 행사 개최는 국가방침이나 도 방침을 따라야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안전사고가 중요, 제주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아 위원장(민주당, 오라동)은 "오늘 제주도내에 있는 대부분의 행사를 주최 주관하고 협조하시는 분들이 다 이 자리에 모여 계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주최.주관이 없는 작은 마을 행사 업체 행사 이런 행사들에 대해서 사각지대가 가장 문제였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조례에 따르면 1000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에 대해 안전관리계획을 만들도록 돼 있는데, 우리 제주는 이번 기회에 정부의 지침보다 강력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에서 손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조례를 손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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