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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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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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석경 /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문석경 /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문석경 /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브랜드 이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해당 기업의 상징적인 장치이자 소비자가 해당 상품을 신뢰할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공직사회 역시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고 그게 바로 수많은 ‘청렴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공직사회의 브랜드 이미지는 어떠한가? TV를 틀면 연일 공직자 횡령 관련 뉴스가 끊이지 않고, 고위 공직자 등 알만한 사람들의 부정한 거래들이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안그래도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는커녕 매일 실망만 안기는 요즘이다.

한번 만들어진 부정적 이미지는 부패 아웃을 외치며 박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로 변하지 않는다. 부정적 이미지는 상대에게 전달되어 나에게 그대로 돌아올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에 내가 기여한게 없더라도 어쩔 수 없다. 

나를 위해서라도 이미지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지금 당장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공직사회의 브랜드 이미지가 바닥일지라도 ‘말’이 아닌 ‘행동’이 쌓인다면 충분히 반전을 만들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다. 바로 올해 5월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이다. 

애초에 제정 당시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공직 비리로 공직사회 이미지가 추락하자, 사적 이해관계로 공정한 직무수행이 저해될 상황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행한 것 아니던가

물론 출범 당시 제시하였던 청렴함의 청사진에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나부터 행동하면 된다. 

이해충돌방지법을 내 청렴한 행동의 근거로 삼아 ‘누군가의 성의 표시’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직무와 관련하여서는 어떠한 사적 관계도 허용치 않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이러한 의지를 갖는다면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든든한 도우미가 되어 줄 것이다. 

“공직사회는 청렴해야 한다”라는 외침이 식상하리만치 당연한 문구가 된 요즘 “공직사회가 청렴함에 이르렀는가?”라는 질문에 아직은 자신 있게 답하기 힘들지라도, 

“청렴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자신만의 ‘청렴할 이유’ 하나쯤 가슴속에 새겨보는 것이 어떨까? <문석경 /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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