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주4.3희생자 97명 재심 무죄 판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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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제주4.3희생자 97명 재심 무죄 판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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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제주4.3 희생자 97명이 직권재심과 유족의 재심청구 등을 통해 70여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고 명예를 회복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재심 단계에서 곤욕을 치른 故 김민학·문옥주·이양도·임원전 선생님의 무죄 판결을 온 도민과 함께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아울러, 네 분의 희생자와 함께 무죄를 선고받은 모든 희생자 여러분께도 환영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2,530명 중 400명이 직권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 희생자 및 유족의 개별 청구로 18명이 공소기각, 419명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여기에 일반재판 수형인 65명의 무죄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902명의 억울함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70여 년의 모진 세월과 지난한 소송 과정까지 버텨주신 유족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의 고통과 희생 속에서 살아왔지만, 오늘 판결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삶의 위로가 됐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직권재심을 이끌어 주신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과 4·3 유족을 도와 소송을 이끌어준 변호인단 여러분, 그리고 증인으로 출석해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국무총리실 산하 4·3중앙위원회 김종민 위원님을 비롯한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와 경의의 마음을 전한다"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현명하고 공정한 재판을 이끌어 준 재판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판에서는 안타깝게도 재심을 청구한 4·3희생자 유족 두 분이 청구 이후 생을 달리하시어 이날 무죄 판결을 보지 못하셨다"며 "제주도정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4·3 수형인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직권 재심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후손으로서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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